[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고양의 수호신과 보좌관. 팀에 연승 안길까.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설욕을 노린다. 오리온은 지난달 25일 홈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격돌에서 71대73으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4연승의 막을 내렸다.
원정에서 승리를 노리는 오리온. 분위기는 좋다. 오리온은 직전 서울 삼성전에서 2연패를 끊어냈다.
연승에 도전하는 오리온. 핵심 키워드는 '고양의 수호신과 보좌관'이다.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은 자타공인 오리온의 핵심이다. 이승현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평균 35분54초를 소화했다. 13.7점-7.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리온 공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 감독이 이승현을 두고 '고양의 수호신'이라 극찬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수호신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보좌관까지 생겼다. 바로 이종현이다. 오리온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종현을 품에 안았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고려대 시절 우승을 합작한 사이다. 이종현은 트레이드 직후 인터뷰에서 "(이)승현이 형은 '두목' 같은 리더십도 있고 '수호신' 같은 든든함도 있다. 수호신의 보좌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채웠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삼성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당시 이승현은 37분29초를 뛰며 20점-6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종현은 25분38분 동안 15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종현은 2018년 12월 26일 이후 699일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이 두 번째 격돌하는 상대는 전자랜드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올 시즌 줄곧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김낙현 이대헌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뜨겁다. 다만, 전자랜드는 직전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연승의 막을 내린 전자랜드(9승4패)는 KCC(10승4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