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벌써부터 윤여정과 한예리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가 미국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윤여정이 고담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돼 내년 오스카 수상결과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제30회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 측이 지난 12일(현지시각)은 후보자(작)을 발표한 가운데,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으로 첫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한 윤여정이 '미스 주네테'의 니콜 비헤리, 이제 그만 끝낼까 해'의 제시 버클리, '더 네스트'의 캐리 쿤, '노마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함께 최고의 여배우상(Best Actress)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당초 '미나리'는 작품상 및 각본상을 비롯해 스티븐 연이 최고의 남배우상(Best Actor) 후보에 오를 것을 기대했으나 윤여정만이 후보에 올랐다.고담 어워즈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독립 영화 대상 시상식으로 미국내 열리는 독립·예술 영화 시상식 중에서도 권위와 인기를 자랑하는 시상식이자 오스카 레이스의 포문을 여는 시상식 중 하나로 윤여정의 수상 결과에 대한 영화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단과 여러 미국 매체들은 일찌감치 '미나리'에 주목하면서 내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선전까지 기대케 한 바 있다. 지난 9월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2021년 오스카 예측'이라는 기사를 통해 '미나리'를 '더 파더'(플로리안 젤러 감독)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샤카 킹 감독) '마 레이니스 블랙 바텀'(조지 C.울프 감독) '맹크'(데이빗 핀처 감독) '뉴스 오브 더 월드'(폴 그린그래스 감독) '노마드랜드'(클로이 자오 감독) '원 나잇 인 마이애미'(레지나 킹 감독) '소울'(피트 닥터 감독)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 쟁쟁한 작품과 함께 작품상 및 각본상의 유력 후보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자국 영화 경쟁 부문(U.S. Dramatic Competition)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까지 안은 바 있다. 선댄스 기간 중 인디와이어는 '미나리를 "2020년의 가장 훌륭한 영화들 중 하나"라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치켜 세운 바 있다. 특히 미국사이트 어워즈 와치는 '미나리' 윤여정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일찌감치 점찍기까지 했다.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아이삭 정) 감독이 메가포늘 잡은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윌 패튼 등이 출연한다. 제25회 부산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