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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기 배드민턴연맹전 새마을금고-한국체대 '여인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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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와 한국체대가 회장기 여자부 단체전을 평정했다. 남자 대학부의 동의대는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MG새마을금고는 13일 충북 제천시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회장기 대학·실업배드민턴연맹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서 김천시청을 3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MG새마을금고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앞서 열린 여름철종별선수권에서 삼성생명에 밀려 2위에 그쳤던 MG새마을금고는 이번 대회에 컨디션 관리 차 삼성생명이 불참한 기회를 살렸다.

결승전답게 짜릿한 박빙 승부였다. 1단식 선두 주자로 나선 변수인이 박가은(김천시청)에 2대0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 듯 했다.

하지만 복식 강팀 김천시청의 저항이 매서웠다. 2단식 주자로 국가대표 베테랑 정경은이 나서 성아영(MG새마을금고)을 2대1로 따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경은은 장예나와 함께 여자복식 최강 조합을 이루는 등 복식이 주종목이지만 이날 단식에서도 전천후 기량을 선보인 것.

MG새마을금고는 3복식에서 김혜정-백하나를 내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김천시청은 장예나-정경은의 국가대표 복식조를 앞세워 김찬미-김향임(MG새마을금고)을 2대0으로 완파하며 다시 균형을 잡았다.



운명의 5단식 최종 게임. 손민희(MG새마을금고)는 김성민(김천시청)에 맞서 각각 21-12, 21-8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에 우승의 기쁨을 선물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당진시청이 밀양시청의 3연패 도전을 저지했다. 당진시청은 이날 준결승에서 1, 2단식의 이동근 이현민의 기선제압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충주시청은 성남시청은 3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 당진시청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충주시청, 당진시청 모두 회장기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 대학부 단체전서는 동의대의 질주가 매서웠다. 동의대는 신흥 강자로 떠오른 백석대와의 결승서 3대1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회장기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곳은 여중부 남원주중과 여대부 부산외대 등 2곳뿐이었다.

여자 대학부는 이변이 없었다. 지난 주 여름철대회 단체전 우승팀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체대가 돌풍의 군산대와 접전 끝에 3대2로 역전승,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위해 별도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제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