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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프리뷰]유희관에 강했던 KT, 배제성에 강했던 두산…타격전 펼쳐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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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희관의 어깨가 무겁다. 살아난 KT 위즈 타선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12일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대2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1,2차전을 잡고 2승을 먼저 올린 두산은 3차전 완패로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2승1패. 여전히 두산이 우위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4차전에서 반드시 끝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두산은 4차전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KT는 배제성이 등판한다. 유희관은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거치는 동안 등판 기회가 없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해 2경기로 시리즈가 끝났고, 휴식 기간을 거쳐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서 다시 플렉센부터 1차전에 등판했다. 2차전 최원준에 이어 3차전 알칸타라가 나섰지만 3차전에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 두산은 4차전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택했다. 그동안 등판 기회를 준비해오던 그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15일만의 등판이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 유희관은 시즌 10승으로 피날레를 마쳤고, 이후 준비 기간을 포함해 14일간 쉬고 이번 경기에 나서게 된다.

올해 유희관은 KT 타자들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KT전에 5번 등판했지만 1승3패 평균자책점 6.45로 부진했고, 수원 구장에서는 평균자책점이 8.22로 치솟았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수원이 아닌 고척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변수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또 KT 주요 타자들이 유희관을 상대로 무척 강했다. 올해 로하스는 유희관을 상대로 8타수 6안타 타율 7할5푼을 기록했고, 그중 홈런 2개, 2루타 2개가 포함됐다. 타점도 6타점이나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10타수 6안타로 타율 6할, 조용호(0.500), 배정대(0.455), 장성우(0.417), 황재균(0.385) 등 현재 KT 스타팅 멤버로 뛰는 타자들이 대부분 고타율을 보였다. 유희관 입장에서는 쉬는 기간 동안 체력을 비축한만큼 3차전에서 살아난 KT 타선을 초반부터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KT 선발인 배제성 역시 그동안 두산을 상대로 압도하지 못했다. 지난해 두산전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로 실점율이 높았고, 올해는 1경기밖에 상대를 못했지만 선발로 나와 6이닝 4실점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4차전은 양팀 다 타격전 양상으로 흐를까. 아니면 체력을 비축한 선발 투수들의 반전 호투가 펼쳐질까. 예측불가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