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주 KCC가 또 한 번 '알짜' 영입에 성공했다.
11일, 전주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오리온과 함께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 결과 KCC는 현대모비스에서 박지훈과 김상규를 받고, 권혁준을 내줬다. KCC에서 뛰던 최현민은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됐다. 다만, 박지훈은 지난해 11월 임대 형식으로 현대모비스에 갔다 1년 뒤 KCC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세 팀이 주고받은 선수만 8명. 여기에 신인선수 순번 우선 지명권까지 묶인 그야말로 '빅딜'이다. 특히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를 대표하던 최진수와 이종현이 포함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KCC는 이번 트레이드 '스포트라이트'에서 살짝 빗겨선 모습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KCC는 '알짜' 보강을 통해 스쿼드에 힘을 보탰다.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 합류하는 김상규는 2019년 자유계약선수(FA)로 인천 전자랜드에서 현대모비스로 옮기면서 보수 총액 4억2000만원 조건에 계약했을 정도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국내 빅맨'이 약점으로 꼽히던 KCC 입장에서는 김상규의 합류로 높이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박지훈까지 돌아온 만큼 공수 옵션 폭이 늘어났다. KCC는 기존 송교창의 출전 시간을 안배해줄 카드를 얻었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시장에서도 '알짜' 영입으로 약점을 보완한 바 있다. KCC는 유병훈 김지완 유성호를 영입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김창모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가드진 문제로 고민하던 KCC는 FA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FA에 이어 트레이드를 통해 스쿼드를 강화한 KCC. 내부적으로도 기대감이 높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은 상대적으로 신장이 높지 않다. 돌아오는 박지훈과 새로 합류하는 김상규를 통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선수들의 출전 시간도 조절할 수 있는 만큼 더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