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골목식당'이 독특한 맛의 닭떡볶이를 응원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7번째 골목 동작구 상도동 골목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동작구 상도동 골목은 우여곡절 많았던 하와이언주먹밥집을 비롯해 비빔국수집, 닭떡볶이집이 솔루션을 받아왔고 그 결과 하와이언주먹밥집은 라면집으로 환골탈태하는 등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닭볶음탕과 떡볶이를 결합해 만든 닭떡볶이의 독특한 맛에 "흔들리지마라"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는 백종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닭떡볶이에 김가루와 참기름의 조화를 만든 사장님은 호불호가 있는 맛에도 자신만의 레시피를 승부수로 던진 것.
지난 주 방송에서 성공적인 점심 장사를 마친 닭떡볶이집에도 곽시양이 방문하며 '골목식당'이 놓친 반응을 찾아냈다. 곽시양은 정인선과 JTBC 드라마 '마녀보감'에 함께 출연 한 적 있어 알바생으로 일하는 정인선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곽시양은 닭떡볶이 시식 후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말없이 거듭 맛보기에 열중해 지켜보던 3MC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한참을 말없이 시식하던 곽시양은 사장님에게 다진 마늘을 요청해 백종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곽시양은 "성인 느낌이 아니라 교복 입고 먹는 느낌이다"며 자극적인 맛이 없는 닭떡볶이를 평가했다. 이에 백종원은 "다진 마늘을 넣으면 못 돌아온다"면서 정인선에게 김가루와 참기름부터 시식을 하도록 권유하라고 지시하며 닭떡볶이 특유의 맛을 지키려 노력했다.
닭떡볶이의 신의 한 수인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은 후 다시 시식에 나선 곽시양은 "냄새부터 달라졌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다시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김가루와 참기름을 안 넣은게 더 좋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성주는 "앞으로 이 가게 오시는 분들이 100% 다 만족하진 않을 거란 걸 시사한다"라며 짚었고, 백종원도 "곽시양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착각하고 끝날 뻔했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호'의 비율이 좀 더 높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닭떡볶이 사장님은 "가게가 유명해지는 건 솔직히 별로 관심 없었다. 대표님을 만나뵙고 싶었다. 그분의 장사 철학이나 마인드를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마니아를 잡아야 하는데 한 사람을 놓치지 말고 장사하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 결과 닭떡볶이집은 매출은 전과 달리 4배 오르며 성공적인 솔루션을 입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