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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조여정·조우진·이정은·박해수·김혜준, 핸드프린팅→청룡영화상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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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20년 한국 영화계, 첫 발걸음은 기적이었다.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를 초토화시켰다.

92년 아카데미는 물론 세계 영화사가 새롭게 작성됐다. 아카데미에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었다.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최초였다. 또 칸국제영화제 최고봉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영화는 역사상 두번째로 무려 64년만이었다.

그러나 구름 위를 걷던 행보는 코로나19로 멈췄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극장가는 유례없는 기근에 허덕였고, 영화계도 제작·개봉 중단 및 연기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버티고 있다.

그렇다고 영화는 멈출 수 없다. 1963년 출범해 오랜 전통과 공정한 심사로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인 청룡영화상도 다시 한 걸음을 옮긴다.

제41회 청룡영화상이 핸드프린팅 행사로 서막을 연다. 핸드프린팅은 12일 오후 2시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지난해 영광의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역대 수상자로서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지난 1년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연과 조연, 신인 남녀 수상자들이 모두 함께한다. '증인'을 통해 심도 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우성과 '기생충'에서 놀라운 연기력으로 '조여정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어내며 생애 첫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기록한 조여정, '국가부도의 날'에서 폭발적인 열연으로 극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우진, '기생충'에서 독창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이정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아울러 '양자물리학'을 통해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해수와 '미성년'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 소화, 안정적인 호연으로 신인여우상의 영광을 얻게 된 김혜준이 함께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영화계를 향해서도 특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해 핸드프린팅 행사는 윤성은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면서도 알찬 행사로 준비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TV 스포츠조선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어 뜨거운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41회 청룡영화상은 12월 11일 오후 9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중계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