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때 아스널과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스타 미드필더 알렉상드르 송(33)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감염증에 따른 시온(스위스) 구단의 임금삭감 요구를 거절해 방출된 송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클럽을 찾다가 아프리카 지부티까지 날아갔다.
카메룬 출신의 송은 10일 트위터에 "나는 아르타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지부티 축구의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라고 직접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의하면, 송은 지난시즌 지부티 1부리그에서 4위를 차지한 아르타의 중원을 지키면서 클럽의 유스팀도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은퇴하기엔 다소 이른나이인 33세에 'FIFA 랭킹 185위' 지부티로 향한 선택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송은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눈에 띄어 2006년 바스티아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뒤 2012년까지 200경기 이상을 뛰었다.
2012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그는 2012~2013시즌 라리가 우승에 일조했다. 리오넬 메시의 팀에 잘 녹아들진 못했지만, 2시즌 동안 65경기를 뛰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웨스트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활약한 송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시온에 몸담았다.
2016년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만 해도 4년 뒤 어떤 운명에 처할지는 몰랐을 것 같다.
송은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백만장자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아스널에 있는 동안 (과소비 습관으로)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원)도 저축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번에도 '현실적'인 이유로 지부티 클럽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