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신 타이거즈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알칸타라를 둘러싼 영입 경쟁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2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며 KBO리그 첫 시즌을 보낸 알칸타라는 재계약 실패 이후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 시즌 두산에서 31경기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다승 1위, 승률 1위에 올랐다.
얼마 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이 알칸타라를 눈여겨 보고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고, 실제로 한신이 관심이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12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내년 시즌 새로운 외국인 투수 리스트에 한국 알칸타라를 올려놨다"면서 "야구계 관계자는 한미일 쟁탈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신은 올 시즌 정규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난'에 시달렸다. 최근 외국인 선수들과 결별을 확정하면서 내년 선발 외국인 투수를 잡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스포츠호치'는 "올 시즌 198⅔이닝을 던진 알칸타라는 한신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완벽한 인재"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미국은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오프시즌 외국인 선수 보강을 하기에는 정보량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신은 롯데 댄 스트레일리, NC 드류 루친스키 등 KBO리그에서 결과를 남긴 여러 선발 투수들의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알칸타라와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 경기 중이라 구체적인 조건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 논의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혹은 메이저리그에서 오퍼가 왔을 경우 재계약에 심각한 변수가 발생한다. 두산 구단 역시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