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인천고에 16년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안긴 윤태현이 제 3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0일 "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윤태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윤태현은 강릉고 김진욱과 엄지민, 평택 라온고 송재영, 정읍 인상고 나병훈, 마산용마고 이기용, 수원 유신고 박영현, 평택 청담고 박광수 등의 후보들을 누르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총 10경기에 등판, 42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평균자책점 1.05 삼진 46개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삼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3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윤태현은 20표를 득표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김진욱은 8표, 엄지민과 이기용은 1표씩을 받았다.
윤태현은 모교를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인천고에겐 2004년 이후 16년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자 창단 이래 첫 봉황대기 우승이다.
앞서 지난해까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다승 5승 이상, 평균자책 2.60 이하, 삼진 60개 이상이었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올해 고교 최동원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후보 기준을 다소 탄력적으로 적용했다. 심사위원들이 후보 학생선수들의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윤태현은 "수상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후보로 오른 것만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했다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지금껏 부족한 저를 지도해주신 모든 지도자분과 함께 고생한 학교 친구들, 무엇보다 혼신의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윤태현은 "프로무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더 훌륭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프로선수로서 '최동원상'을 다시 한번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대선주조가 후원하는 1000만원이다. 수상자인 윤태현에게 장학금 500만 원, 소속학교 인천고에 500만 원이 각각 지원된다.
'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 수상자가 발표된 뒤 코로나19 경과를 지켜보고서 추후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