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가을야구에 나서는 KT 위즈의 포스트시즌 스페셜 세리머니가 드디어 공개된다.
KT 선수단은 플레이오프 전부터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스페셜 세리머니 자체 공모전을 펼쳐왔다. 주장 유한준이 직접 상금을 내걸고 첫 가을야구에 걸맞은 의미 있는 세리머니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더그아웃 전체를 하나로 뭉치자는 의미에서였다.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했다.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플레이오프 출격에 맞춰 세리머니를 공개하기로 했던 KT 선수단의 고민도 깊어졌다. 수 차례 자체 미팅을 통해 후보군을 좁혔지만, 경합이 치열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세리머니가 공개되지 않았다.
최후의 승자는 강민국과 송민섭이었다. KT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가 의미있게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세레머니를 하기로 의견이 좁혀졌다"며 "더그아웃에서는 마법사가 마법 지팡이로 주문을 걸듯이, 좋은 기운을 그라운드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는 마법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라운드에서는 '이게 나야' '나 멋있지'라는 의미로 손바닥으로 옆머리를 쓸어 넘기는 '잘난척 세리머니'를 한다"며 "더그아웃 세리머니는 강민국, 그라운드 세리머니는 송민섭의 아이디어다. 상금은 두 선수가 반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