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논란 속에도 신곡 '안돼요'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 됐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홍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당시 논문 심사 교수님에 따르면 홍진영이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이다. 당시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 드린다"고 반박했다.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A 전 교수는 6일 한 매체를 통해 "부끄럽다. 지금이라도 양심을 걸고 밝히고 싶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라고 전했다.
A 전 교수는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 모두 가짜"라며 "홍진영의 학부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여 파장이 커졌다.
결국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라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석박사 학위는 본인의 의사로 바로 반납할 수 없다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 취득시 총장이 해당 학위를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불똥은 조선대에까지 번졌다.
이에 조선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홍진영 씨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시민단체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조만간 대학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학내 절차를 거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고 학위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홍진영은 지난 2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안돼요' 활동을 강행했다. 홍진영은 엠넷 '엠카운트다운'으로 화려한 컴백 무대를 꾸민 후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달아 출연하며 컴백 첫 주 활동을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언니 홍선영과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에도 편집 없이 출연, 신곡 뮤직비디오 현장을 공개해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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