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주 DB의 짙은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를 치른다.
최악의 상황이다. DB는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현호(아킬레스건) 윤호영 정준원(이상 허리디스크) 두경민(손목) 등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 DB는 9연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 3연승을 달리던 DB는 이후 연패의 늪에 빠진 것. 지난달 13일 부산 KT전(84대80 승) 이후 한 달 가까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재 부상 KT와 최하위에 랭크됐다.
한 가지 희망은 있었다. 일부 부상 선수의 복귀였다. 김종규 김태술 김 훈 등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김태술은 지난 7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3점-6도움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9일 열리는 전자랜드전에는 두경민 복귀 가능성도 열렸다. 구단 관계자는 "두경민이 전자랜드전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투입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반가운 소식은 여기까지였다. 또 다시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족저근막염을 털고 돌아온 김종규가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것. 김종규는 현대모비스전 4쿼터 또 다시 부상을 입고 벤치로 물러났다. 구단 관계자는 "8일은 주말이라 병원에 가지 못했다. 9일 오전에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발목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당장 전자랜드전 출전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위기 속 격돌 상대는 '1위' 전자랜드다. '연패 없는' 전자랜드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특히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삼성전 승리로 '역대 2호 단일팀 300승'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병동 속 연패 늪에 빠진 DB. 과연 잘 나가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