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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코로나속 전세계로 떠나는 리버풀★들,진심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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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9일(한국시각) 맨시티와의 빅매치 직후 A매치 기간, 각국 대표팀을 향해 떠나는 리버풀 스타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에 더 철저한 선수보호를 요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리버풀이 자체적으로 철저한 방역과 선수보호 수칙을 지켜왔지만 A매치 기간 중 각 대륙으로 떠난 선수들이 어떻게 이 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을 보장받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클롭 감독은 각국 축구협회에 선수 보호책을 공유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일부 협회가 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각 구단과 코로나 프로토콜을 공유하지 않는 국가에 선수들을 보내는 것에 대해 불안과 분노를 표출했다. A매치 의무 차출 규정에 따라 불안해도 선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리버풀은 맨시티전 이후 무려 12일간 이 선수들을 해외에 떠나보내게 된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재창궐하고 있고, 지구촌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 클롭 감독은 일부 국가 축구협회가 리버풀 수준의 방역 프로토콜을 준수하지 못할 상황을 우려했다.

맨시티전 직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클롭 감독은 "맞다. 지금 시점에서 모든 문제들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우리는 리버풀 훈련장에서 모두 함께 있을 때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 문제는 선수들이 각국 국가대표 임무를 위해 팀을 벗어날 경우 우리가 어떤 힘도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선수보호를 위해 각기 다른 각국 축구협회에 코로나 프로토콜을 알아보기 위해 애썼지만 응답할지 말지는 각 협회의 몫이다. 반드시 응답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FIFA는 아직까지 이 사안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각 협회로부터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할 경우 선수를 보내줄 수 없다'고 한다면 우리로선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100%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 그리고 모든 프로토콜이 잘 갖춰져 있음을 보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실은 몇몇 협회는 우리가 알 수도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답해 했다.

리버풀의 경우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됐다. 세네갈은 기니비사우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문제는 아프리가 서부 대서양 연안의 기니비사우가 총리, 장관까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영국 정부가 명시한 코로나 레벨3 위험국가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560만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출신 국대들도 다수다. 브라질은 14일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전에서 베네수엘라과 격돌한다. 리버풀의 중심인 로베르토 피르미누, 골키퍼 알리송이 맨시티 에데르송, 가브리엘 제주스와 함께 이번 A매치 기간 브라질로 향한다.

리버풀은 구단 차원에서 이 선수들을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기 위해 각국에 개인 전용기 파견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