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사라지는 선생님과 쓰레기에 집착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7일 방송되는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3일 만에 사라지는 선생님과 쓰레기에 집착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코로나19 이후, 고용지표는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전국 각지의 학원에 취업하는 강사가 있다. 영어 선생 김 씨의 이야기다. 그가 지원했던 학원의 원장들은 그를 또렷이 기억했다. 단연 눈에 띄었던 김 씨의 이력. 이력서상으로만 스무 곳 이상의 학교와 학원을 거친 데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30대의 젊은 강사. 강사 기근에 시달리는 학원가에서 모두가 선호할만한 선생이었다고 한다.
원장들이 김 씨를 잊지 못한 이유는 그의 수업이나 강의 능력 때문이 아니었다. 5년 전부터 2020년 10월까지, 그를 고용했던 수많은 원장은 그에 대해 모두 같은 기억이 있었다. 짧게는 출근 당일, 길게는 1, 2주 만에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학원에선 첫 출근 날 강의 한 시간 전 출근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하기도 했고, 경남 거제의 한 학원에선 사흘 만에 문자 한 통을 보낸 후 나타나지 않았다. 수업 태도 또한 문제였다. 경기도의 한 학원에선 근무했던 며칠간 수업 내내 자습만 시키기도 했다. 김 씨의 방만한 태도로 인한 학원들의 피해는 컸다. 학원비 환불은 물론, 원생 열다섯 명이 나간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김 씨가 학원을 나간 후에도 이어졌다. 한 달 후, 원장들에게 연락해, 다시 고용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하는 것. 심지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합의금을 준 원장도 있었다.
피해 학원은 최소 수십여 곳으로 추정되는 상황. 여전히 김 씨는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김 씨를 찾아 나섰다. 경기도의 또 다른 학원에서 면접을 마치고 나온 김 씨를 힘들게 만날 수 있었는데, 김 씨는 자신은 관둔 이유가 있다고,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여자의 오싹한 취미 생활을 파헤친다. 평화롭고 한적했던 대구의 한 마을. 주택가가 밀집한 이곳이 발칵 뒤집어진 건 몇 년 전 이사 온 한 여자 때문이었다고 한다.
온종일 온 동네 쓰레기를 헤집어놓고 다닌다는 복희(가명) 씨. 쓰레기에 대한 그의 집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한다. '실화탐사대'가 어렵게 만난 가족의 말에 따르면 그의 이상행동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본인과 주민들, 모두를 위해서라도 복희(가명) 씨를 설득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 과연 그를 설득할 수 있을까. 오는 7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되는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