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안영미와 김신영이 고 박지선의 발인 이후 무거운 마음으로 라디오에 복귀했다.
김신영과 안영미가 5일 나란히 MBC FM4U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 돌아왔다.
두 사람은 평소 절친한 동료인 고 박지선의 비보가 전해진 후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라디오 부스를 비우고 고인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래퍼 행주가 대신 마이크를 잡았고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는 뮤지가 단독 진행을 맡은 바 있다.
이틀만에 라디오에 복귀해 마이크를 잡은 김신영은 "가끔은 나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지만 알고보면 버팀목이 돼줬던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날이 너무 춥다. 서로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오프닝을 가졌다.
이어 청취자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세지가 쏟아지자 "응원문자 참 많이 오고 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파이팅하라고 사연을 주고 계신다"라며 "그동안 방송에 빠지게 돼 죄송하다. 이틀간 DJ를 맡아준 행주 씨에게 감사하다. 청취자분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마음을 다 추스르진 못했다"고 솔직하 말하면서 "동생(고 박지선)이 하지 못한 걸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웃길 수 있도록 하겠다. 발걸음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안영미는 "둘이 손을 맞잡고 시작하겠다"라며 뮤지가 손을 건네자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면 금세 따뜻해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뮤지가 이날 생일을 맞은 안영미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자 안영미는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축하와 응원의 글들을 정말 많이 보내주셨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선은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이날 오후 1시42분 박지선 모녀에 대한 신고를 접수 받았으며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모녀는 이미 숨져 있었고 119가 경찰에 인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는 부친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에서 발견된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에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인과 고인의 모친에 대한 발인은 5일 오전 동료들의 눈물 속에 진행됐다. 인천 가족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