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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뇌수술 성공적, 혈종 제거했고 상태 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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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디에고 마라도나의 뇌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외신들은 4일 오후 마라도나의 수술 완료 소식을 전했다. 마라도나는 빈혈과 탈수증으로 인해 최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에 마라도나는 우울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의 주치의인 레오폴드 루케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일주일 동안 매우 슬퍼했고, 음식 섭취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루케 주치의는 마라도나를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는 심각했다. 경막하혈종이 발견됐다. 경막하혈종은 두부 외상 후에 출혈이 생겨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것이다. 외상 이후 여러 주가 지나 서서히 의식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마라도나의 의식은 또렷한 상태이다.

수술은 3일 진행됐다. 성공적으로 끝났다. 로케는 "혈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했고 마라도나는 수술을 잘 받았다. 이제 예후를 지켜보는 단계이다. 컨트롤되고 있다. 복잡하지 않지만 뇌수술이긴 했다"고 밝혔다.

큰 이상이 없는 한 마라도나는 건강한 상태로 조만간 퇴원할 전망이다. 다만 마라도나의 건강은 계속 좋지 않았다. 지난해 6월 건강상의 이유로 멕시코 2부리그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불법 약물인 에페드린 양성 반응으로 중도 귀국했다. 정밀 도핑 검사 결과 에페드린 뿐만 아니라 페닐프로판올아민, 슈도에페드린, 메틸에페드린 등 5가지 이상 약물이 검출됐다. 1991년에는 마약인 코카인을 흡입하다 15개월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