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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브리핑]'총력전' 류중일 감독 "어제 플렉센 상대, 오늘 도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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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벼랑 끝이다.

LG 류중일 감독이 5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패하면 그대로 탈락, 내일이 없기 때문에 가동 가능한 모든 투수들을 동원하기로 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은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으로는 지난 10월 4일 수원 KT전 이후 약 한 달만의 등판이다. 실전 감각이 문제가 되겠지만, LG 벤치는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윌슨에 이어서는 선발 요원인 정찬헌과 임찬규가 대기한다. 물론 불펜 필승조도 총출동이다. 미출장 선수는 전날 선발 이민호와 3차전 선발 예정인 케이시 켈리다.

1차전서 5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 고민이 컸던 류 감독은 "상대 알칸타라는 작년 KT때 자주 이겼고, 올해 개막전에서도 이겼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클린업트리오는 전날과 똑같이 김현수-라모스-채은성으로 구성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윌슨의 상태는.

▶부상으로 빠진 후 첫 등판이니 던지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고 어떤 투구할 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잘 던지면 계속 가고, 초반 안 좋으면 찬헌이와 찬규가 바로바로 들어갈 수 있다. 2군서 스피드가 138㎞이 나왔는데, 오늘은 긴장하면 자기 볼을 던질 수 있지 않겠나. 구속도 구속이지만, 볼끝, 회전수, 제구로 승부하는 친구니까 제구가 잘 됐으면 좋겠다. 부상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일단 통증이 없어야 된다. 1회부터 불펜 대기 가능성은 있다.

-타순 변경은 있는지.

▶단기전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올라오니까 안 터지는 부분도 있다. 어제는 상대 투수 볼이 워낙 좋았다. 타석에서 노림수를 갖고 쳤으면 좋겠다. 라모스가 어제는 '4K'였는데, 올해 알칸타라 볼은 잘 쳤으니 4번으로 그대로 나가고, 민성이와 형종이 6,7번만 바꿨다.

-알칸타라 대비책은.

▶작년 KT에 있을 때 우리가 자주 이겼고 올해도 개막전을 이기고 이후 2번 졌다. 볼이 빠른데, 공략을 좀 공략해야 하지 않을까. 어제 못 쳤으니 잘 칠거라 본다. 볼이 빠르니 제구가 잘 되면 힘들고, 실투 많으면 놓치지 않고 공략하는 게 포인트다. 어제 플레섹이었으니 오늘 도움이 될 것이다.

-3차전도 염두에 두나.

▶지면 끝이고 이기면 3차전 켈리니까. 오늘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 이겨보도록 하겠다.

-두산의 베이스러닝이 뛰어난데.

▶윌슨도 슬라이더 스텝 잘 할 거고 견제도 할 것이다. 도루 허용이 많으면 안되니까 신경 쓸 것이다. 투구 동작이 하루아침에 고치는 건 안되고 조금만 신경쓰면 막을 수 있다. 퀵모션이 잘 되야 되는데, 그게 안되면 도루를 허용한다.

-팀내에서 그린라이트는.

▶말 그대로 오지환 정주현 정도다. 홍창기는 스타트가 늦고, 천웅이는 과거엔 했는데 지금은 대타쪽이니까. 발 빠른 선수가 나가면 투포수도 그렇고 내외야수도 다 바쁘다.

-박용택은 오늘도 대타인가.

▶정주현 타순에서 대타다. 박용택 다음은 이천웅인데 주현이보다는 용택이가 안타 칠 확률이 높아서 쓰는 것이지, 빠른 공을 잘 공략할 것 같아서 쓰는 건 아니다. 용택이가 나갈 때마다 쳐주면 좋은데. 찬스가 생기면 득점해야 되니까 5회 이후 넘어가면 두 번 쓸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 된다. 나머지 타순엔 대타 쓸 카드가 없는 것 같다.

-두산 좌완투수가 약한 편인데.

▶함덕주가 왼 타자에 약해 우리 좌타자를 상대로 안나오는 것 같은데, 일단 좌투수가 나와도 교체 카드 안 쓰고 좌타자로 그냥 밀고 나갈 것이다. 작전은 주현이와 창기 타순 말고는 잘 안쓴다.

-라인업은.

▶홍창기, 오지환, 김현수, 라모스, 채은성, 김민성, 이형종, 유강남, 정주현 순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