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두산 베어스는 크리스 플렉센을, LG 트윈스는 이민호를 택했다.
두산과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집중했고, 4위 LG는 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두산과 L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1일과 2일 잠실구장에서 짧게 팀 훈련을 소화한 두산은 3일에도 오후 2시부터 잠실에서 훈련 일정을 잡았다. 전날 무려 13회까지 가는 초박빙 경기를 치른 LG는 회복을 위해 3일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3일 공개된 1차전 선발 투수는 두산 플렉센, LG 이민호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와 플렉센을 두고 고민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한 경기만에 끝나면서 플렉센이 먼저 나가게 됐다. 알칸타라는 10월 30일 키움과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동안 104구 역투를 펼쳤다. 4일 휴식 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알칸타라는 2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플렉센도 최근 컨디션이 좋다. 플렉센은 10월 한달간 등판한 5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5로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31⅔이닝동안 무려 4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올해 LG전 상대 전적은 1경기에 등판해 1승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LG는 '영건' 이민호가 출격한다. 류중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미출장 선수'로 이민호와 정찬헌을 선택했다. 선발 등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마지막 투수로 임찬규까지 쏟아부었기 때문에 신인 이민호에게 두산전 첫 경기를 맡겼다.
이민호의 두산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정규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4번의 등판 중 2번 선발 등판해 각각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