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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브리핑]LG 이민호, 미출장 선수 왜? 2차전 선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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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LG 트윈스는 2차전 선발로 이민호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는 2일 1차전 미출장 선수로 투수 정찬헌과 이민호를 선택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전날에는 정찬헌과 임찬규가 미출장 선수였다. LG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찬헌이와 민호가 미출전 선수"라며 "훈련을 마치고 난 뒤 선수들 컨디션과 몸 상태를 놓고 컨디셔닝 파트, 코칭스태프가 의논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이민호가 혹시 모를 2차전 개최에 대비한 선발투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민호의 가장 최근 실전 등판은 지난달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당시 선발 임찬규에 이어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2안타 2볼넷으로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6일 만에 등판하는 셈이 된다.

이민호는 올시즌 정찬헌과 함께 '플래툰 5선발' 시스템에 따라 한 번 등판하면 열흘 정도 쉬는 방식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20경기(선발 16경기)에서 97⅔이닝을 던져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LG가 이민호에 주목하는 것은 시즌 막판 호투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15일 한화전 이후 7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 1.65로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선발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올시즌 키움을 상대로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만약 2차전까지 간다면 LG는 투수진을 아낄 필요가 없다. 이민호 말고도 선발 요원인 정찬헌과 임찬규 등 가동이 가능한 모든 투수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오늘 선발 켈리가 초반에 안무너지는 게 중요하다. 단기전이니까 선취점을 내야 하고, 켈리가 던지는 회수, 공 개수에 따라 다음 투수가 달라지니까 켈리가 잘 던져주길 바란다"며 "오늘 꼭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LG는 1차전 선발 라인업을 전날 정한대로 홍창기, 김현수, 채은성, 라모스, 이형종, 오지환, 김민성, 유강남, 정주현 순으로 꾸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