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누구 하나 대충 플레이한 선수가 없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주장 이창민이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에 기쁨을 표시했다.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서울 이랜드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승리, 마지막 27라운드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충격의 강등을 당했던 제주는 한 시즌만에 다시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창민은 강등의 아픔과 승격의 기쁨을 모두 맛본 팀의 주축 선수.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흔들림 없이 이끌었다.
이창민은 우승 확정 후 "상대 이랜드가 경기 준비를 잘했다. 페널티킥 선제골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텐데, 운이 좋았다.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우승, 다이렉트 승격이 걸려 부담스러웠을텐데 선수들이 잘해줘 고맙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창민은 이랜드전을 앞둔 상황에 대해 "비긴다는 생각은 안했다. 무승부를 생각할 때가 가장 힘들다. 홈팬들도 오셨기에 이겨서 우승하자고 얘기하며 잘 준비했다. 감독님께서도 이랜드에 지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무승부도 생각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이번 시즌 함께한 남기일 감독에 대해 "초반 전술적인 부분에서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승리하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감독님 축구를 구현했다. 감독님께서 '원팀'을 강조하셨는데 그 부분이 가장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창민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것에 대해 "운동장에서 달라진 모습이 많았다. 작년에는 선수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올해는 선수 누구 하나 대충 플레이한 선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창민은 리그 우승을 직감한 시기에 대해 "초반에는 쉽지 않겠다고 선수들끼리 생각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거라고 봤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했다.
이창민은 K리그1에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팀에 대해 "그런 팀은 특별히 없다.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갔던 좋은 기억이 있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창민은 K리그2 경험에 대해 "템포적인 측면에서 적응에 힘들었다. 그리고 K리그2 선수들은 대충 뛰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했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