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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의 신승을 만든 변수, 김소니아의 너무 이른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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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부산 BNK의 승리를 가져온 진 안의 골밑 바스켓카운트.

BNK가 대어를 잡았다. BNK는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골밑을 지배한 진 안의 활약을 앞세워 71대70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BNK는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3승3패 5할 승률을 맞췄다. 우리은행 역시 3승3패 동률. 박혜진의 부상 공백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승후보답지 않게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양팀 경기는 외국인 선수가 빠져 더욱 존재감이 커진 빅맨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BNK 진 안과 우리은행 김소니아. 양 선수 큰 키에 빠른 스피드,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린 건 4쿼터 5분38초를 남겨둔 시점. 양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는 대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BNK가 57-59로 밀리던 상황 진 안이 골밑에서 슛을 시도하는 과정 김소니아가 파울을 범했다. 공이 림을 통과했다. 바스켓카운트. 김소니아의 5반칙 퇴장이었다. 실린더를 지키며 팔만 들고 있던 김소니아가 크게 억울해했지만, 이미 휘슬은 불려진 후였다. 진 안을 막을 선수가 없는데 김소니아가 너무 일찍 코트를 나가버렸다.

김정은은 힘싸움은 되지만 발이 느렸고, 홍보람은 속도는 비슷하지만 힘에서 밀렸다. 그러자 골밑에서 진 안의 활약이 계속 이어졌다. '3억원 가드' 안혜지가 진 안에게 적시에 공을 넣어줬다. 김소니아가 계속 뛰었다면 흐름상 우리은행이 근소하게 앞서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우리은행이 골밑 열세로 계속해서 BNK의 추격을 허용한 게 이날의 패인이었다.

경기 막판 BNK가 69-70으로 1점 지던 상황에서 나윤정이 김희진을 잡아채는 반칙으로 인해 자유투가 선언됐다. 이번 시즌 자유투 2개만을 던져 모두 실패했던 김희진이 강심장을 발휘하며 2개 모두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은 작전타임을 사용한 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결국 BNK가 웃었다.

진 안 23득점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영웅이 됐다. 김소니아와의 맞대결 판정승. 안혜지는 14득점 7어시스트. 우리은행은 김소니아, 김정은, 박지현이 각각 18, 17, 1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