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체 1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손성빈은 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손성빈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2021 신인 드래프트 동기생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손성빈은 "사직구장에 오니 떨리고, 프로라는 실감도 난다. 긴장보다 설렌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1차 지명 소식에) 정말 좋았다. 상상만 하던 팀에 와서 더 좋다. 학생야구가 끝나 홀가분한 생각도 들더라"며 "프로가 더 힘들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롯데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손성빈을 포함해 김진욱 나승엽까지 1차 지명감 선수 세 명을 모두 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차 1번인 손성빈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2차 1, 2번인 김진욱 나승엽에게 좀 더 쏠린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손성빈은 "솔직히 서운한 감정도 있지만, 1차 1번이라는 타이틀은 내가 가지고 있다. 나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며 "목표는 빨리 1군에 올라가는 것이다. 기회를 잡는다면 신인답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또래 선수보다 멘털적인 측면에선 괜찮지 않나 싶다"며 "학창 시절부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게 내 장점 아닐까 싶다"고 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을 두고는 "다른 것에 비해 프레이밍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성빈이 꼽은 롤모델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다. "공수 모두 빠지는 게 없는 포수"라는 게 이유. 손성빈은 "포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생각할 게 많고 책임감도 많아야 하는 자리"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