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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제훈 "넷플릭스 내홍 겪은 이후 '도굴'로 극장 개봉..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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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제훈(36)이 "넷플릭스로 간 '사냥의 시간' 이후 오랜만에 극장 개봉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범죄 오락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에서 남다른 촉과 직감을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를 연기한 이제훈.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도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도굴'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힌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서는 신선한 스토리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도굴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만난 작품이다.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다양한 로케이션과 다채로운 유물을 보는 맛을 더한 '도굴'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범죄 오락 영화로 유쾌함과 통쾌함으로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도굴'은 영화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 '아이 캔 스피크'(17, 김현석 감독), tvN 드라마 '시그널'(김은희 극본, 김원석 연출) 등 스크린과 안방을 넘나들며 탄탄하고 폭넓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제훈의 새로운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타고난 기질의 도굴꾼 강동구를 표현하기 위해 외향적인 스타일부터 도굴 과정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은 이제훈은 강동구 특유의 잔망스러움과 함께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색깔을 더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200% 끌어올렸다.

이날 이제훈은 올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이후 오랜만에 극장 개봉으로 관객을 만나는 것에 대해 "정말 극장 개봉이 오랜만인 것 같다. 올해 초 '사냥의 시간'이라는 영화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가 코로나19로 개봉도 밀리고 OTT 플랫폼으로 넘어가게 됐다. '사냥의 시간'이 극장에서 시사회를 할 수 없었는데 '도굴'을 통해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관객이 극장에 와서 우리 영화를 보고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OTT 플랫폼의 진출에 대해 "아무래도 영화를 보고 감상하게 되는 환경이 확장됐다는 느낌에서 개인적으로는 고무적이었다. 이제는 OT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안방, 휴대전화를 볼 수 있으니까. 환경적으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며 "내가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극장이라는 공간이 있었다. 극장에서 영화를 봤을 때 좀 더 오래 기억이 남더라. 그리고 다가오는 재미,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 물론 요즘은 극장을 찾는 분이 주춤하고 있고 관객의 발걸음이 쉽지 않겠지만 재미를 찾는데 극장만 한 것이 없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극장은 없어지면 안 될 것 같다. 확실히 TV와 다른 느낌이 있다. 극장이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물론 이제훈은 OTT 플랫폼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도 체감하고 있었다. 이제훈은 "넷플릭스라는 전 세계 망을 두고 있는 서비스에서 '사냥의 시간'이 상영됐는데, 전 세계 사람이 같은 시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지점이 놀라웠다. 보통 국내 관객 먼저 만나게 되는데 넷플릭스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팬이 영화를 보고 리뷰를 써주더라. 그 파급력이 정말 강하다는 걸 느꼈다. 나라는 사람을 소개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득이 많이 됐다. 윤성현 감독도 바로 차기작을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하게 됐다. 당장은 국내 작품이 아닌 해외 작품에서 차기작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이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출연하고 박정배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