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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업계 '소비자가 찾는 아이템 발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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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창업자 수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 종사자를 제외한 자영업자는 올해 1월 546만1000명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7월과 8월에는 555만4000명, 555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9월에는 555만4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지난해 폐업한 개인사업자 수는 85만여명인데, 신규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117만여명"이라며 "취업난과 명퇴, 실업 등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황기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어떤 아이템에 몰리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대표는 홀과 배달, 테이크아웃의 3-WAY 매출 구조, 낮은 창업비용, 독감 등 감염병 예방 위한 건강과 위생 관련 아이템 등을 꼽았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도 이같은 점에 주목, 소비자가 찾는 아이템 발굴에 한창이다.

진이찬방은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겸비한 매출구조에 야채가격 급등에 따른 부가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진이찬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반찬 매출이 가맹점별로 50~70% 상승했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철저한 식재료 관리와 맛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소비자가 찾는 메뉴 확대를 위한 음식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호야짬뽕1650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빠른 요리시스템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전용양념을 사용한 간단한 조리법과 이를 통한 일정한 맛 유지가 소비자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는 요소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중식창업에 중요한 쉐프 의존도도 낮춰 초보자도 15일 정도의 교육을 이수하면 매장 운영이 누구나 가능하다. 배달 활성화가 더해지면서 매출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채선당은 샤브샤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별도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자연한가득과 샤브보트를 통해 가성비 중심의 샤브샤브를 제공하고 있다. 자연한가득의 경우 샤브샤브와 함께 월남쌈, 고기구이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샤브보트는 1인 샤브샤브 브랜드다. 등심, 토마토, 커리, 마라 등 육수 선택에 따라 특색 있는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샤브샤브용 채소와 쇠고기, 칼국수, 죽까지 1만원 내외로 즐길 수 있어 가성비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탁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은 고온 열풍 건조로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와 세균를 차단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다. 세탁시 탁월한 세척력과 냄새 제거를 기본으로 해 창업시장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월드크리닝의 신창업모델인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은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성이 장점이다. 24시간 운영에 무인 기능을 더했다. 창업자가 운영할 경우에는 세탁편의점으로, 무인으로는 셀프빨래방으로 운영하면 된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뉴 간편화 등을 통해 로스 비용 절감을 꾀하는 곳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메뉴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