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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248분' 도움 1위, 이강인의 출전 시간 변화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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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19·발렌시아)의 출전 시간에 변화가 생길까.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이 이끄는 발렌시아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알리칸테주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엘체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승격팀 엘체에 패한 발렌시아(2승1무4패)는 14위에 머물렀다.

패배 속 한 줄기 빛은 이강인의 날카로운 발끝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팀이 0-2로 밀리던 후반 23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음 급한 발렌시아는 호세 가야와 곤살로 게데스를 빼고 이강인과 마누 바예호를 투입해 변화를 노린 것. 카드는 적중했다.

이강인은 투입 6분 만에 결과를 냈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토니 라토를 향해 자로 잰 듯한 패스를 건넸다. 볼을 받은 라토는 그대로 득점을 완성했다. 비록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이강인의 플레이는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기록 역시 매우 빼어나다. 이강인은 이날 22분을 뛰는 동안 패스 18회를 시도, 성공률 94.4%를 남겼다. 키패스는 4회. 팀 내 독보적 수치다. 경기 뒤 유럽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교체 투입됐지만 수비수 티에리 코헤이아(7.6점)에 이어 발렌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7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해 도움 3개를 기록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도움 선두. 패스 성공률(94.3%) 역시 압도적 수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는 6경기에서 24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강인은 레반테(72분), 레알 소시에다드(70분)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40분 내외를 뛰었다. 우에스카전은 5분을 소화했고, 비야레알전은 결장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엘체전 직후 '이강인의 출전과 발렌시아가 이 경기에서 맞이한 최고의 순간이 일치한다. 이강인은 시종일관 불꽃을 튀었다. 매순간 높은 퀄리티를 선보였다. 유스 출신 라토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이었다. 그라시아 감독이 그런 이강인을 너무 늦게 투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스페인 언론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은 엘체 수비를 깨뜨렸다. 그가 가진 최고의 자질 중 하나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선발로 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잇단 지적.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이강인의 패스도 좋았고, 골도 좋았다. 다만, 선택은 내가 한다.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11월 2일 헤타페와 홈경기를 펼친다. 3연패 위기 속 치르는 경기. 이강인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