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소년 가장? 힘들지만 재밌기도 해.'
KCC의 송교창은 요즘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소년가장'이나 다름없다.
라건아가 빠져서 타일러 데이비스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국내선수 중에서는 송교창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벌어진 DB와의 원정경기서도 19득점 8리바운드로 데이비스와 함께 85대69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 송교창은 현대모비스전 대패가 약이 됐다고 했다. KCC는 전날 현대모비스에 31점 차로 크게 패했다.
이에 대해 송교창은 "어제 무기력하게 패한 것을 교훈으로 삼았다. 오늘 경기 승리가 필요했는데 현대모비스전에서 안됐던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잘 풀렸다"면서 "현대모비스전에서 되지 않았던 부분을 되살리는 것을 바탕으로 속공으로 이어진 게 승인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수비 부문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영상 분석 미팅을 통해서 문제점을 찾았고 보강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오늘 경기는 그렇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즐겁기도 하고 힘도 들지만 재미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데이비스가 풀타임 출전하면서 라건아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교창은 특히 클러치타임때 해결사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송교창은 "미스매치가 발생할 경우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는 편인데 승부처에서 나에게 공이 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옥에 티'도 있다. 송교창은 올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하다. 이날도 2개를 모두 놓쳤다. 송교창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멘털적인 부분에서 개선을 해야할 것 같다. 지난 7경기 성공률이 저조한데 지난 경기는 모두 잊고 나머지 경기 자유투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며 자유투 딜레마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