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식스맨들의 도움이 컸다."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무한 감사를 표시했다.
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25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서 타일러 데이비스와 송교창이 앞장 선 가운데 이진욱 김지후 등 식스맨들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85대69로 승리했다.
전날 현대모비스전에서 31점차로 대패했던 KCC는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데이비스의 체력까지 고갈된 상태였지만 연패를 허용하지 않으며 한숨 돌리게 됐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데이비스가 많이 지쳐있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무릎에 통증까지 오는 등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데이비스는 잘 버텨줬다. 여기에 김지후 이진욱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 그들의 활약이 수확이기도 하다."
이어 전 감독은 "현재 우리 입장에서 오늘 DB에게 패하면 안되는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줘서 다행이다. 정창영도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잘 하는 등 자기 역할을 120% 해줬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이날 체력 부담 때문에 골밑 플레이 대신 미들지역에 의존하면서도 28득점 16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데이비스가 힘이 들어서 골밑에서 하는 걸 자제하려고 한다. 안그래도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인데 혼자 뛰게 되면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졌다. 목요일까지 경기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다"면서 "감독 입장에서 제일 마음 아픈 게 선수에게 무리를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 감독은 "이진욱이 수비에서 커다란 도움이 됐고 김지후는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줬다. D-리그에서 뛰다가 올라온 선수들인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둘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들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