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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포커스]'트래직 넘버1' 윌리엄스 KIA 감독, '두산·LG 극복' 외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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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유난히 많은 아픔을 줬다. 내년엔 이길 방법을 찾아야한다."

'트래직 넘버 1'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KIA는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22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 승리를 따냈고, 두산 베어스가 패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그 어느 때보다 길었고, 부상 선수도 많았다. 시즌 내내 기복이 없는 야구를 추구하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의 건강, 몸상태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한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올해 1군에 처음 데뷔한 선수들이 많았다. 좋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만약 포스트시즌이 좌절된다면, 보강할 부분을 찾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근차근 다음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전 KIA의 예상 성적은 최하위권.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지휘 하에 시즌 내내 중위권을 지켰다. 1위 NC 상대로는 8승7패,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10승5패) 삼성 라이온즈(9승5패) SK 와이번스(9승7패) 한화(11승 5패)까지, 하위팀들을 철저하게 누르며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경쟁중이다.

문제는 5강 경쟁팀에 약점을 보였다는 것. 키움 히어로즈(9승7패)를 제외한 3팀에 모두 열세였다.

특히 LG 트윈스에겐 5승10패, 두산 베어스에겐 3승12패로 철저하게 눌렸다. 끈질기게 맞선 경기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차곡차곡 쌓인 패배 때문에 5강 탈락 위기에 몰린 셈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상위권 팀들에 쉽게 지진 않았다. 하지만 두산과 LG가 유난히 아픔을 많이 줬다. 내년엔 두 팀을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