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 '단내 나는' 마무리 훈련을 예고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1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일찍 시작할 예정이다. 선수단 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준비를 해야만 내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들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주안점은 분명하다. 기본기다.
허 감독은 "뭐니 뭐니 해도 다시 기본기다. 올 시즌 실책이 많은 이유는 기본기가 흔들린 탓이다. 글러브 핸들링과 스텝이 아직 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결국 훈련 밖에 없다. 기본기로 스텝, 핸들링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단내 나는 훈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훈련 효율을 위해 장소를 이원화 할 예정이다. 주력 선수단은 라이온즈파크, 나머지는 경산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허삼영 감독은 "경산과 라팍을 이원화 해 주요 선수들이 소단위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야 하기 때문에 훈련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올 시즌 유독 많았던 부상과 실책을 최소화 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컨디셔닝 파트 이야기를 참고해 훈련 첫머리에 넣고, 기술 파트가 개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 이후 마운드 붕괴와 함께 실책이 늘며 5강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올시즌 101개의 실책으로 키움에 이어 팀 최다 실책 2위를 기록중이다. 수비율도 키움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다.
삼성은 21일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불안한 수비 끝에 결국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수비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건 내년 시즌 암흑기 탈출의 전제조건임이 분명하다.
삼성은 11월9일 부터 라팍과 경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