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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퇴원 후 안정"…'대배우' 안성기, 온 국민 철렁하게 만든 건강이상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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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배우' 안성기가 예상치 못한 건강이상설에 휩싸이면서 온 국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1952년 1월 1일생인 안성기는 올해로 만 68세 중견 배우다. 6세 때인 1957년 영화 '황혼열차'(김기영 감독)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해 지금까지 63년간 쉼 없이 연기 생활을 이어온 독보적인 '국민 배우'다. 이런 그가 오는 22일 개봉하는 휴먼 영화 '종이꽃'(고훈 감독, 로드픽쳐스 제작)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 연기를 펼치며 관객을 만날 계획이었다.

특히 안성기는 '종이꽃'을 통해 한국 배우 최초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더욱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좀처럼 개봉 시기를 잡지 못하며 난항에 빠졌던 '종이꽃'은 안성기의 남우주연상 수상에 힘 얻어 10월 개봉을 확정 지었고 안성기 역시 후배 유진, 김혜성과 함께 홍보 전면에 나서며 영화를 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안성기의 열정도 건강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컨디션 난조로 '종이꽃' 홍보 활동을 비롯한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게 된 것. 개봉을 앞두고 홍보 준비에 돌입한 안성기였지만 지난 8일 예기치 못한 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약 열흘간 치료를 받고 지난 19일 퇴원했다. 그리고 뒤늦게 지난 20일 안성기의 입원 소식이 보도되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져 대중의 걱정을 샀다.

입원 원인은 다름아닌 과로였다. 지난 5월부터 촬영을 무더운 한여름까지 이어진 차기작 '한산: 용의 출연'(김한민 감독) 촬영과 집 내부공사 및 과도한 운동으로 컨디션에 무리가 간 것. 여기에 최근 '종이꽃' 홍보와 오늘(21일) 개막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로 여러모로 신경을 써야 했던 안성기는 의지와 달리 몸이 버티지 못해 결국 활동을 중단하고 입원해 건강을 회복하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산증인이기도 한 그는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부산영화제의 불참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 '종이꽃' 제작진과 동료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에 자신의 입원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이렇듯 안성기는 단순한 과로로 입원 후 퇴원해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는 상태. 건강에 힘쓰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안성기의 입장에 대중의 근심도 한시름 놓은 상태.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21일 오전 한 매체가 안성기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말투 어눌한 뇌질환 증상'이라고 보도해 또 다시 충격을 안겼다. 영화계 한 측근의 말을 빌려 안성기는 "이달 초 갑작스럽게 말투가 어눌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스트레스로 인한 뇌질환으로 판명돼 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알려 다시 한번 걱정을 샀다.

결국 안성기 측은 매체를 통해 "안성기는 현재 퇴원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과로로 잠시 쓰러졌을 뿐"이라며 "의사의 소견에 당분간 좀 더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활동을 멈추고 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안성기 역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입원 원인은 과로였는데 (뇌질환으로) 와전됐는지 황당하다. 평소 하루도 안 빠지고 운동을 해왔고 어떤 지병이나 기저질환 하나 없이 건강했다. 회복 속도도 놀랄 정도로 빠르다"고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유진 또한 이날 열린 '종이꽃' 인터뷰에서 "안성기 선생님이 차기작을 촬영하면서 많이 피곤했던 것 같다. 과로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신 걸로 알고 있다. 안성기 선생님이 많이 아픈신 건 아니라고 들었다. '종이꽃' 촬영할 때는 정말 정정하셨다. 지금 아프신 건 과로이신 것 같다"며 "최근에 걱정돼 문자 드리고 답장을 받았다. '괜찮다'고 답장을 받았다. 안성기 선생님과 같이 홍보하면 좋겠는데 빈자리가 느껴져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다. 이미 휴스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걸로 충분히 홍보를 다 해주신 것 같다.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