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년 만의 라이온즈 토종 좌완 10승을 달성한 최채흥(25).
허삼영 감독이 10승 달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허 감독은 20일 인천 SK전 직후 "최채흥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한다. 개인으로서도 좋은 일이지만 팀 국내 투수 차원에서도 3년 만(2017년 윤성환)에 나온 기록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토종 선발의 구축. 최채흥의 성장이 든든하기만 하다.
허 감독은 21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올 시즌 활약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이 정도일지는 예상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허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체력적으로 회복이 잘 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휴식일에 웨이트장에 가보면 최채흥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시즌 중 꾸준하게 운동하고 루틴을 지켜간다는 것, 루틴을 만들어 가는 의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숨은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최채흥도 전날 10승 달성 후 가진 인터뷰에서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바로 루틴의 중요성이다. 뷰캐넌이 운동하면서 구위가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며 "루틴을 정리를 못해서 (여름 승부 때) 처진 부분을 아쉽게 생각한다. 작년에 이어 많이 배운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워가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최채흥.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를 향한 꿈이 10승 달성과 함께 구체화 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