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김태우가 '비디오스타'를 통해 솔직한 입담과 완벽한 가창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김태우는 20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고혈압 유발자 특집! 나 혼자 된다'라는 주제로 임창정, KCM, 신용재와 함께 출연했다. 국민 그룹 god의 메인 보컬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이끌었던 김태우는 "욕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히며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 상대는 바로 김태우의 스승 박진영으로 김태우는 "god 첫 방송을 마친 후 어디서 문을 거칠게 여는 소리가 들리고 진영이 형이 나타났다. 제 눈을 잡고 '이 눈을 찢어 말아' 하고 소리쳤다. 그다음 날 바로 고급 안경점으로 저를 데리고 가서 안경을 맞춰주셨는데 '어머님께'의 안경이다. 그러면서 '이 안경을 벗으면 방송에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지금까지 안경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김태우와 KCM이 친구가 된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공개됐다. 김태우는 "작곡가 중에 '사랑비'를 작곡한 이현승 작곡가가 제가 '길'로 활동할 때 소개해줬다.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KCM를 소개해줬는데 당시 신인이라 잘 몰랐다. KCM을 만나 친구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을 때 그 행복한 얼굴을 잊을 수 없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에 KCM은 "사실 방송에서는 처음 고백하는데 태우에게 마음속으로 고마웠던 점이 있었다. 태우를 만났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god는 신이었다. 어느 날 연습실에서 저희가 연습한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그 노래를 듣고 태우가 노래를 잘한다고 인정을 해줬다. 이 말 한마디가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준 한 마디가 됐다. 그때 김태우와 친구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김태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god 멤버 오디션 때 박진영이 직접 반주를 해줬다는 특별한 사연에 대해 묻자 김태우는 "18살 때 데모 테이프를 보내 오디션을 보게 돼서 서울로 상경했다. 그랬더니 유건형 씨가 저를 픽업해서 집으로 데려갔더니 이후에 진영이 형도 왔다. 제가 준비한 레퍼토리를 하고 나니 박진영이 '난'을 불러보라고 했다. 마침 반주가 없는 상황이라 직접 반주를 쳐 주셨는데 자기 노래인데도 계속 코드를 틀렸다. 결국 무반주로 '난'을 불렀고 두시간 동안 노래를 불렀다. 오디션이 끝난 후 나가려고 하는데 1주일 안에 연락이 안 오면 떨어진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딱 7일째에 붙게 됐다"며 사연을 밝혔다.
김태우는 과거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해 어눌한 발음과 컨닝 페이퍼로 화제를 모았던 방송 장면에 대해 해명했다. 김태우는 "저도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휘성에게 너무 미안해서 울고 싶고 숨고 싶었는데 너무 흥분해서 손바닥을 내밀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휘성이 무대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말에 제가 랩을 하게 됐는데 제가 랩을 해본 경험이 없다. 카메라 리허설 당시 제가 틀려서 손바닥에 가사를 적었는데 그때 (손)호영이 형이 "무조건 틀리고 카메라에 대고 손바닥을 내밀 거다"라고 예언을 했다"고 밝혀 출연진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김태우는 "무대가 끝나고 다른 스케줄을 하러 이동하는데 휘성이 전화를 해서 저에게 고맙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가슴 시린 이야기'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적이 없었는데 저 때문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 했다"며 밝혔다.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태우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유망주의 정체도 공개됐다. 그 정체는 바로 김태우의 맏딸로 김태우를 못지 않은 시원한 가창력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김태우는 "이제 9살인데 첫째 딸은 음악적 소질이 있다. 제가 가수를 하면서 후회했던 부분이 음악을 깊게 공부하지 않고 시작해서 기초부터 탄탄하게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딸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본인이 즐거워하고 가수를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꼭 듣고 싶어 하는 노래들을 모아 진행된 랜덤 노래방 코너가 진행됐다. 팬들의 추천을 받은 곡들과 상품을 걸고 대결이 펼쳐졌고 김태우는 자신이 출연중인 유튜브 채널의 티셔츠를 특별 선물로 준비했다. 첫 시도에 나얼의 '바람기억'을 선곡한 김태우는 한 번도 불러보지 않은 곡이라 밝히며 어려워했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즉석에서 반주에 맞춰 멜로디를 창작해 부르는 순발력을 발휘해 미션을 성공, 출연진들의 감탄을 불렀다. 이어 김태우는 박진영의 '허니',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까지 장르를 뛰어넘어 완벽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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