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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감독이 풀리식을 저평가 했던 이유 '미국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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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시아나 북미 등 이른바 변방 출신 선수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있는 듯 하다.

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치 감독이 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다.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미국 출신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다. 지난 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풀리식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스타가 즐비한 첼시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10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증거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이 처음부터 풀리식을 신임한 것은 아니었다. 마치 감독은 20일(한국시각) 엑스트라타임 라디오에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마치 감독은 미국 출신으로 유럽에서 감독생활을 하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다. 변방 출신으로, 유럽 축구의 선입견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마치 감독은 "유럽에서 미국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는 잘 달리고, 잘 싸우고, 멘탈이 좋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경험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미국 출신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마치 감독은 "1년 전 프리시즌에서 램파드 감독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나는 그에게 풀리식에 대해 이야기를 건냈다. 램파드 감독은 '그는 아직 배울게 많아. 그가 어떻게 하는지 봐야지'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나는 '들어봐.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있었다.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매우 높은 레벨에 있었다. 심지어 그는 거기서 성공을 거뒀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램파드 감독이 풀리식이 독일에서 축구를 배운 것이 아니라 미국 출신이라는데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그는 이후 풀리식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