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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2경기 올인과 PS… 키움이 지워야 할 '빅게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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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남은 2주간 단 2경기. 키움 히어로즈가 올인할 일정이다. 남은 '빅게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막판 순위를 좌우한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거의 쉼 없이 달려왔다. 우천 취소 경기가 적다 보니, 단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키움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두산 베어스와의 2경기를 준비한다. 2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만나고, 딱 1주일 후인 30일 최종전을 치른다. 키움은 19일까지 142경기에서 79승1무62패를 기록했다. 당장은 상위권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확보해야 포스트시즌 일정이 편해진다.

히어로즈는 한 때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이었다. 2018~2019시즌도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지난해 반전의 불펜 야구로 선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아쉬웠다. 큰 경기에서 6~7이닝을 거뜬히 소화해줄 외국인 투수가 없었다. 국내 에이스로 손꼽히는 최원태도 첫 포스트시즌에서 무너졌다. 젊은 선수들의 가을야구 경험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올해도 '큰 경기'에 붙은 물음표를 지워내야 한다.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에릭 요키시는 확실한 에이스다.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이 부문 1위를 확정지었다. 평균자책점에 비해 승수가 12승으로 아쉽다. 7월까지 무려 9승을 따내면서 다승왕 경쟁을 했다. 그러나 8월 이후 부상이 겹치면서 3승에 그쳤다. 10월에 만난 순위 경쟁팀 KT 위즈와 두산에 모두 패했다. 154이닝도 에이스로선 아쉬운 투구 내용이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도 아쉬웠다. 3경기에 등판해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불안한 투구로 불펜진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다만 요키시는 지난해보다 확실히 성장했다. 구속이 상승했고, 커브로 투구 패턴을 다양화했다. 중요한 경기도 이겨내야 한다. 마지막 상대인 두산을 상대로는 올해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가을 경험에선 제이크 브리검이 앞선다. 브리검은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던졌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등판에선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브리검이 요키시와 함께 위압감을 보여야 한다. 김창현 키움 감독 대행은 두산과의 남은 2경기에서 '1+1'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정도로 중요한 승부처. 포스트시즌까지도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국내 에이스 최원태도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했다.

야수 쪽에선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의 활약이 관건이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빅리거' 출신 러셀은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63경기에서 타율 2할5푼, 2홈런, 31타점. 시즌 막판에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김 감독 대행은 "러셀을 영입할 때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폭발하길 바라는 심정이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김하성 이정후를 도울 타자들이 필요하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