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 모바일 앱 소비 지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국가 간 봉쇄 정책 등이 영향을 받았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가 생활을 모바일에서 보내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3분기 모바일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 금액은 280억 달러(32조214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가 늘어난 수치다. 역대 분기별 최고 소비자 지출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270억 달러)와 비교해도 3.7%가 늘었다.
소비자 지출 분야별로 보면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소셜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구글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는 '디즈니+', '트위치', '글로보플레이(브라질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와 같은 비디오 및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 소비자 지출을 견인했다. iOS에서는 만화 앱 '픽코마', '유튜브', '틴더', '아베마TV' 등의 매출이 높았다.
국내의 경우 지난 3분기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는 5억1000만 건에 달했고,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4억8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는 '줌 클라우드 미팅'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으로 화상 채팅 플랫폼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분기보다 1단계 상승하며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도 5단계 상승한 7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지출은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소셜 앱 '위피',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빙고 라이브'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역시 '카카오톡'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은 사용자 수 확대에 따라 MAU 기준 10위 내 진입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