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SBS '미운우리새끼'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며 35주 연속 일요 예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5.2%, 18.2%, 15.8%, 2049 타겟 시청률 6.3%를 기록해 전주 대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임원희, 이상민, 탁재훈 돌싱 트리오를 향한 김희선의 날카로운(?) 돌직구 발언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18.9%까지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영화 '종이꽃'과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복귀를 알린 원조 요정 유진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예쁜 두 딸의 엄마이자 사랑꾼 남편 배우 기태영의 아내인 유진은 시종일관 솔직한 입담으로 母벤져스의 사랑을 받았다. 유진은 "연애시절 방귀를 텄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기태영의 반응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며 "내가 먼저 텄던 건 확실하다. 지금도 난 화장실을 쓸 때 문을 안 잠근다. 반대로 남편은 항상 문을 잠그더라"고 언급해 털털한 매력을 선사했다. 또 기태영이 직접 작사한 노래로 유진에게 프러포즈한 사연을 공개하는가 하면 "기태영과 권태기는 40년 후에나 올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 하우스에는 오민석과 이상민이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이상민이 독립을 꿈꾸는 오민석을 위해 집을 팔기 위해 내놓은 박수홍 아파트를 함께 보러 간 것. 집안 구석구석 수맥을 확인한 오민석은 집터가 좋다며 마음에 들어하자 이상민은 박수홍을 상대로 '깔세'를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가격 흥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배정남은 임원희와 함께 작년 겨울 돌아가신 차순남 할머니를 모신 사찰을 찾았다. 어린시절 7년간 자식처럼 돌봐준 차순남 할머니를 20년만에 재회에 화제가 되었던 배정남은 재회 후 아프신 할머니와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할매가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는데, 갑자기 돌아 가셨다"라며 "작년에 할매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정남은 임원희에게 어린시절 힘들었던 과거사도 고백했다. 늘 외로웠던 그는 "어린시절엔 이불 덮고 울기도 했다" "혼자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내려가면 할머니가 꼭 안아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잣집 보다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 그래서 '평범한 집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 놓았다. 중학교때 엄마를 못 만나고 돌아온 배정남이 안좋은 생각까지 한 사연 등 배정남의 아픈 고백을 들은 임원희는 "잘 버텼다!"며 묵묵한 위로를 건넸고, 정남은 "좋은 할머니 만나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이날 18.9%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이끈 주인공은 김희선이었다. 임원희,이상민, 탁재훈 돌싱 트리오와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김희선은 "친한 동생이 생각하는 돌트 오빠들이 여자친구 없는 이유"를 언급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먼저 희선은 이상민에게 "상민 오빠는 다 좋아. 근데 상민 오빠, 언제 저 허세를 버리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저런 오빠 만나고 싶었는데 지금은 빛 좋은 개살구?"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겨줬다.
이어 임원희에게는 "여자가 봤을 때 원희 오빠는 자신감이 부족한 거 같아"라고 말했다. 임원희는 "내가 상처받을까봐 그런 것 같아"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희선은 "오빠, 자신감 있어도 돼요"라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탁재훈에게는 최근 하고 있는 프로그램 이름을 언급하며 "재훈 오빠는 다시 사랑 못할 것 같아요"라고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 재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는 "재훈 오빠는 진짜 재밌고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오빠이다. 그런데 여자친구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농담 같아"라며 "진심인데도 웃기려는 반전이 있겠지 하고 믿음이 잘 안 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재훈은 "소름 돋는다"며 "신내린 거 아니냐?"고 언급해 폭소를 안겨줬다. 이 장면은 이날 최고 분당 시청률을 장식했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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