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엊그제 50호골을 돌파한 것 같은데, 어느새 60골째다.
손흥민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시즌 리그 7호골을 쏘아올렸다. 전반 1분도 채 안 된 시점, 해리 케인이 날카롭게 찔러준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마크맨을 가볍게 따돌린 뒤 오른발을 휘둘러 공을 골문 우측 하단에 정확히 꽂았다. 최근 7개의 유효슛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원샷원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 따윈 없어 보였다.
이 골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 입성 5년여만에 달성한 60호골이었다.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올시즌 현시점까지 4골-14골-12골-12골-11골-7골을 각각 기록했다. 도합 60골(165경기)이다. '맨시티 전설'다비드 실바(현 소시에다드)와 공동 73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평가받는 프리미어리그에서 6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포함 74명뿐이다. 앞으로 3골만 더 넣으면 야야 투레, 로베르트 피레스, 데이비드 베컴(이상 62골)과 같은 전설들을 끌어내릴 수 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고 7분 뒤엔 파트너 케인의 골을 도왔다. 이런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게 앞서갔다. 하지만 공교롭게 손흥민이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된 후반 35분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3대3 무승부에 그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