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텍사스주 지역 언론 휴스턴 헤럴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올시즌 활약상을 평가하면서 김광현을 'A'로 분류했다. 팀내 선발 7명 가운데 A등급을 받은 선수는 김광현과 애덤 웨인라이트 둘 뿐이다. 다코타 허드슨이 A-, 다이넬 폰스데레온과 잭 플레허티는 나란히 C-, 요한 오비에도는 D+, 김광현과 선발 경쟁을 벌였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F등급을 각각 받았다.
휴스턴 헤럴드는 김광현에 대해 '정말로 1년을 잘 견뎌냈다. 한국 출신 좌완투수는 가족과 떨어져 새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훨씬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매우 뛰어났다. 신장 경색으로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8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의 타율을 1할9푼7리로 묶었고 7번의 선발 경기에서는 1.42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6이닝을 초과해 던진 건 한 번 밖에 없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팀은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로테이션에 뒤늦게 합류한데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열흘 넘게 공백기를 가져 규정이닝은 넘기지 못했지만, 팀내에서 평균자책점과 WHIP(1.03)는 가장 좋았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해 내년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5일 '김광현은 시즌 후반 건강 문제로 선발 등판을 몇 차례 걸렀지만,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앙코르를 펼칠 기회를 얻었다'고 호평한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