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배정남이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걸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눈부신 비주얼의 유진이 등장하자 스튜디오에서 母벤져스는 "정말 앳돼 보인다!", "인형 같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한 유진은 6살, 3살 두 딸의 엄마다. "둘째가 성격이나 외모가 저를 더 닮은 것 같다"라며 "두 딸의 이름은 제가 지었다"고 덧붙였다.
9년 차 부부인 유진은 "연애할 때 이미 방귀(?)까지 다 텄다"라며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라고 이야기했다. "방귀를 텄을 때 반응은 없었다"면서도 "확실히 제가 먼저 텄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사랑꾼' 기태영은 프러포즈를 할 때 유진으 위해 '오 나의 요정'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또 유진 역시 "기태영과의 권태기는 40년 후에나 올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의 새 집에 이상민과 오민석이 찾아왔다. 알고 보니 이 집은 어머니가 살던 집으로 세입자가 나가서 비어있는 상태다. 독립할 생각에 집을 알아보던 오민석은 이상민에게 박수홍의 집을 소개 받고 함께 온 것이다.
이상민은 가운데서 중개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자격증이 없어서 수수료를 받으면 안된다"면서도 "선물 정도는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한강뷰에 감탄이 쏟아졌다.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은 오민석은 "혈자리라고 한다. 혈자리가 원래는 풍수적으로 좋은 자리, 즉 명당이라고 한다. 기운이 몰려있는 혈자리가 명당"이라며 "이 집이 약간 이쪽은 정남향이고 뒤쪽엔 남산도 있어 배산임수에 적합하다. 명당자리"라고 감탄했다. 이에 이상민은 "얘가 세상 물정은 1도 모르는데 풍수지리 쪽으로는 거의 아기동자라고 봐도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수맥봉'으로 흐름을 읽은 그는 "전반적으로 좋다"고 덧붙였다. 오민석이 "너무 좋다"를 연발하자, 중개인 이상민은 눈치를 주며 자제를 시켰고, "살면서 뷰가 중요한가?"라며 딜을 걸었다.
그런가 하면, 혼자 집을 둘러보던 이상민은 "내가 살고 싶은 집이다"라며, 1/4 하우스 때처럼 오민석과 나눠 쓸 계획을 세웠다. 오민석도 "제가 다 쓰기에는 너무 크다"라며 이상민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에 이상민은 월세가 시세보다 반을 깎아 나누자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박수홍에게 가전제품과의 비교하는 기적의 논리를 내세웠다. 이상민은 '깔세'로 설득을 했고, 귀가 얇아진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의 집사 이야기에 넘어갈 듯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주에 이어 짠희 하우스에 모인 김희선과 탁재훈, 이상민은 삼겹살 홈파티를 열었다. 삼겹살을 먹으며 임원희의 소개팅 이야기가 나왔고, 이상민은 "망친거다. 만나자마자 궁합이야기를 하면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과거로 돌아가서 지우고 싶은 딱 한가지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임원희는 "실수한 것 때문에 소개팅 다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김희선의 돌직구가 시작됐다. 탁재훈에게 "일이랑 사랑한 거 아니냐. 일이 좋아서 다시 온 것 아니야?"라고 너스레를 떨며 "오빠들을 보면 약간의 부족함 부분들이 나이가 드니까 보인다"고 운을 뗐다.
가장 먼저 이상민에게는 "언제 저 허세를 버리지?"라며 "20~30대 때 허세는 정말 멋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어야 하는데 여전히 가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빛 좋은 개살구'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원희에게는 "자신감을 좀 더 키우면 좋겠다"라며 "확고하게 밀어붙이는 그런 모습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탁재훈에게는 "얼마전에 들어간 프로 이름이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인데, 못하실 것 같아요"라고 핵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농담같다. 믿음이 잘 안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우새' 밖에 나올 예능이 없었다"라는 김희선의 말에 오빠들이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희선은 "내가 '미우새' 나왔으니까 오빠도 나왔죠"라며 발끈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배정남은 임원희와 함께 돌아가신 차순남 할머니를 모신 경남 의령의 한 사찰을 찾았다. 지난 2018년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과 어린 시절 그를 엄마처럼 보살펴준 하숙집 주인, 차순남 할머니의 20년 만의 재회가 소개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말, 차순남 할머니를 떠나보냈다.
배정남은 직접 고른 국화꽃과 좋아하셨던 한과, 슬리퍼만 신으셨던 할머니를 위해 신발을 준비했다. 그는 "할매가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는데, 갑자기 돌아 가셨다"라며 "작년에 할매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준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배정남은 "하늘에서 지켜봐주세요. 더 열심히 살고 있을게요", "계실 때 더 잘해 드릴 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정남은 할머니와 재회 후 자주 찾아뵙고 추억도 만들었다. 배정남은 "7년을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내 인생에서 제일 오래 같이 산 사람이다"라며 할머니와 추억을 회상했다. 할머니집을 나와 혼자 기찻길 옆 단칸방에서 자취생활을 했다는 배정남은 짜장 라면이 주식이었다고.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신문배달을 했다. 공병도 많이 주워서 팔았다"라며 어린 나이부터 생계를 꾸려야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늘 외로웠던 배정남은 "어린시절엔 이불 덮고 울기도 했다"고. "혼자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내려가면 할머니가 꼭 안아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잣집 보다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는 배정남은 "어린 나이에 '입양이나 됐으면 좋겠다' 생각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중학교때 안 좋은 생각도 했다"라며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진주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보고싶은 마음에 친구랑 진주로 갔다.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못 나간다'고 했다.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 친구가 없었으면 안 좋은 선택을 했을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등학교 때 어머니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랑 같이 살던 아저씨가 빚을 어머니한테 다 넘기고 도망갔다더라. 그 소식을 듣고는 '차라리 잘 살지' 분노가 들더라"고 덧붙였다.
배정남의 고백을 들은 임원희는 "잘 버텼다!"며 묵묵한 위로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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