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류동혁 기자] 포항의 4대0 대승으로 끝났다. 수훈 선수로 강상우가 들어왔다. 상무에서 불같은 화력을 보여준 뒤 제대, 포항의 측면을 책임지면서, 날카로운 세트피스 킥을 보여줬다.
18일 열린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도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도저히 쓸 수 없는 궤적의 감아차기를 선보였다. 골대에 맞은 게 아쉬웠다.
그는 어시스트만 12개를 기록 중이다. 2위 정승원에 5개 차이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포항 김기동 감독도 "이런 기회가 없다"고 했을 정도다. 강상우는 "어시스트 타이틀을 위해 경기를 망치면 안되겠지만, 염두에는 두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울산 김태환과 자주 부딪쳤다. 김태환은 신경전의 달인이다. 강상우는 "감독님이 김태환과의 포지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하셨고, 경기 전 먼저 부딪치고 신경전을 하면 사과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려고 했다. 그냥 경기에 집중한다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강상우는 울산 비욘 존슨과 볼 다툼을 벌였다. 강상우는 넘어졌고, 비욘 존슨은 의도적으로 왼발로 머리를 찍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레드 카드가 나왔다.
강상우는 "피가 나오지 않아서 괜찮다"고 농담을 던진 뒤 "당시 의도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비욘 존슨이 다가와서 영어로 뭐라고 했는데 정확치는 않지만 '의도적이진 않았다'고 하는 것 같았다. 어차피 그 상황에서 심판이 VAR을 통해 판독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해안 더비는 특별하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포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