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마지막까지 리그 4연패 의지를 불태웠다. 손쉽게 리그 우승 트로피를 울산 현대에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25일 울산과의 원정 맞대결이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우승의 최대 분수령이 됐다.
전북은 18일 홈 '전주성'에서 광주FC를 4대1로 제압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엔 8월 1일 포항전 이후 79일 만에 관중이 입장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경기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3598명 홈팬들 앞에서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승점 54점으로 선두 울산을 맹추격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한 전북은 경기 초반 득점으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선제골을 뽑았다. 조규성의 도움을 받은 손준호가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구스타보, 그 뒷선에 조규성-이승기-쿠니모토-바로우를 배치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북이 광주의 좌우 측면을 파고들어가자 가운데서 찬스가 생겼다. 전북은 1-0으로 리드한 전반 21분 쿠니모토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바로우가 어시스트했다.
전북 사령탑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후반 첫번째 교체 카드로 김보경을 넣었다. 조커 김보경은 후반 19분, 광주 골문 앞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세번째 골을 넣었다. 전북은 이동국 한교원까지 조커로 넣어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전체 라인을 바짝 끌어올렸다. 한교원이 추가시간 한골을 추가했다. 이날 이주용-김민혁-구자룡-최철순이 나선 전북 포백 수비라인은 몸을 던졌고, 시종일관 밸런스를 잘 유지하다가 후반 막판 세트피스에서 1실점했다.
광주는 주득점원 펠리페의 지난달 포항전 퇴장으로 인한 결장 공백이 컸다. 중앙 공격수 펠리페가 없어 좌우 윙어 윌리안과 엄원상의 빠른 발을 이용한 효과가 덜했다. 펠리페 자리에 김효기가 선발로 들어갔지만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나타났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조커로 김주공 한희훈 김정환을 투입했다. 김정환이 후반 40분 한골을 만회했다. 광주는 파이널A 시작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