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월 1회 이상 직접 식료품을 사는 20~50대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료품 구매를 위해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비율은 전체의 19.1%로, 지난해보다 7.6%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식품 구매 빈도는 지난해 월평균 8.9회에서 올해 11.1회로 늘었다.
반면 주로 대형마트에서 식품을 산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6.1%포인트 줄어든 27.8%를 기록했다. 이들의 월평균 이용 횟수는 지난해 11.3회, 올해 11.0회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1회 평균 구매 금액을 보면 대형마트는 8만2700원, 온라인 쇼핑몰은 4만7400원으로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활용하는 소비자는 30대의 1인 여성 가구와 3인 가구였고, 대형마트는 모든 유형의 소비자가 고르게 이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주일 평균 외식 횟수는 지난해의 1.6회보다 소폭 줄어든 1.3회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60.5%는 지난해보다 외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녀가 있는 3~4인 가구가 다른 가구에 비해 외식이 줄어든 비율이 높았다.
외식이 줄어든 경우 빈번해진 식사 형태(복수 응답)로는 배달·포장 음식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6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접 요리(62.6%), 가정간편식 구매(41.2%), 밀키트 구매(28.6%) 등의 순이었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밀키트의 인지도와 구매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9.8%포인트 늘어난 84.3%였고, 실제로 사봤다는 사람도 8.9%포인트 증가한 59%를 차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