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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브리핑]10월 0.192 김현수, 류중일 감독 "괜찮아질 거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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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결과가 안 좋으니가 안 좋다고 하는데 괜찮다고 본다."

LG 김현수는 주중 부산서 열린 롯데와 3연전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날리지 못했다. 11타석에 들어가 볼넷 1개만 얻고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가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그만큼 10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10월 타율이 1할9푼2리(52타수 10안타)이고 홈런은 한 개도 추가하지 못한 채 4타점을 기록했다. OPS는 0.471로 평균을 밑돈다.

이유는 있다.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좋은 밸런스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지난 13일 롯데전에서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대타 정근우로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극복하리라 본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1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오른쪽 어깨가 아파 주사를 맞고 쉬기도 했다. 저번 월요일에 상태를 물어보니 괜찮다고 해서 부산으로 같이 갔다"면서 "내가 아까 그랬다. 아픈 거 참으면서 하지는 마라. 그런데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 오늘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어깨가 아프니까 배팅할 때 팔로스루가 안 되고 땅볼이 되거나 빗맞는다. 부산서도 중전안타성 타구가 2개가 나왔다가 잡혔는데, 장타가 안되는 건 그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에도 유독 '가을 야구'에 약했다. 포스트시즌서 들쭉날쭉한 타격을 했다는 건 기록으로 드러난다. 포스트시즌 통산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275타수 72안타), 6홈런을 올렸다. 통산 타율 3할2푼2리와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올해는 시즌이 늦게 시작돼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어야 할 10월 중순에 정규시즌 막판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데, 시점 상으로는 가을야구가 맞다.

류 감독은 "두산 때도 그랬지만 가을에 약한 기미가 있었다.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 떨쳐버려야 된다"며 "결과가 나쁘니 안 좋다고 그러는데 괜찮아질 거라고 본다. 그리고 농담 삼아 늘 말하지만 돈 많이 받으면 아픈 거는 없어야 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김현수는 이날 KIA전에 평소처럼 4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