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아직 우리가 1승 앞서있다."
동점포로 끝까지 접전을 만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자신감을 표했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5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투수전 끝에 탬파베이는 휴스턴에 3대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말 카를로스 코레아가 중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3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에선 3승2패로 앞서있다. 승부는 6차전으로 돌입한다.
최지만은 100% 출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1사 후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후 조이 웬들의 사구와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마이크 주니뇨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은 1-3으로 뒤진 4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했다. 1사후 웬들이 볼넷을 얻어 다시 1사 1,2루 기회. 이번에는 아다메스와 주니뇨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초 1사 후 랜디 아로자레나가 우중간 솔로 홈런을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루 기회에선 최지만이 중전 안타를 날려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에서 또 한 번 최지만이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8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최지만은 조쉬 제임스의 몸쪽 낮은 97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남겼다. 큼직한 타구로 외야수들은 움직임도 없었다. 최지만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9회말 코레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홈런을 친 최지만은 "느낌이 좋았다. 분위기를 탄 상태로 9회로 갈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누구도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탬파베이는 여전히 1승 앞서있다. 최지만은 "분위기가 다운됐지만, 우리는 항상 반등했다. 내일 어떤 모습을 보일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잘해왔다. 여전히 1승 앞서 있다. 상대는 2승을 해야 한다.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