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쓰백' 레이나와 유진, 가영, 나다가 속마음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N '미쓰백'에서는 레이나, 유진, 가영, 나다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레이나는 반전 일상을 공개했다. 아침까지 게임을 하면서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레이나는 솔로 앨범 활동 이후 게임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솔로 앨범을 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저조했다. 앨범 활동을 한 달 정도 하고 그렇게 그냥 끝나 버렸다"며 "너무 허무했다. 갑자기 시간도 너무 많아지고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도 모르겠고 현실을 마주하기엔 너무 씁쓸하고 힘들 거 같으니까 빨리 잊어버리려고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소속사 없이 섭외나 스케줄 관리를 혼자 한다는 레이나는 "그동안 거절이나 부정적인 의사 전달 같은 건 회사가 했는데 직접 하려니까 아직 적응이 좀 안 된다"고 말했다.
레이나는 이날 '귀인' 라이머를 만나러 갔다. 그는 라이머를 '귀인'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한여름 밤의 꿀'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됐는데 첫 스타트부터 감사했던 분이다. 도움을 요청하거나 궁금한 게 있을 때 조언을 부탁하려고 만난다"고 설명했다.
라이머는 게임만 하면서 현실을 도피하는 레이나를 안타까워했다. 이에 레이나는 "압박이 있는 거 같다. 아이돌로 시작해서 항상 성적에 연연하고 1위에 연연하고 잘돼야 하고 1등 해도 그다음 앨범 잘돼야 하는데 항상 그걸 걱정했다. 그래서 행복이 오래 가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때부터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현실 도피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레이나를 지켜보던 라이머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작은 결과에 휩쓸리고 흔들리고 옆에서 볼 때 안타깝다. 마음 비우고 본인 자체가 음악을 행복하게 즐기는 느낌이 나올 때 많은 사람들도 레이나의 음악을 편안하게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나는 오랜만에 노래를 들어보자는 라이머의 말에 민망함을 뒤로하고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불안한 음정으로 노래를 불렀고, 라이머는 걱정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레이나는 "데뷔 전에는 능동적인 사람이었는데 아이돌로서 시키는 것만 하다 보니까 수동적으로 변했다. 다시 능동적으로 일을 벌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레이나는 오렌지 캬라멜 영상을 보다가 추억이 떠오른 듯 멤버 리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함께 활동하던 때를 떠올리며 이야기하던 중 레이나는 연기자로 자리 잡은 리지와 나나의 이야기에 생각에 잠겼다. 그는 "그 친구들이 활발하게 활동 잘하면 할수록 뿌듯하면서도 부럽다. 난 왜 머물러 있나 싶어서 씁쓸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레이나는 이날 개인 채널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댓글 창에 악플 발견했다. '가수가 노래를 해야지'라는 댓글에 레이나는 "가수가 노래하는 게 무조건 당연하게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를 본 소연은 "악플을 마주한다. 난 울고 껐을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레이나는 "'얘 망해서 이런 거 하는구나!'라는 댓글 되게 많다"고 밝혔다.
이에 수빈과 가영도 악플로 겪은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수빈은 "최근에 무대를 하나 했다. 와이셔츠 입고 발라드를 부르다가 셔츠 벗으면서 댄스 퍼포먼스를 했는데 진짜 입에 담지도 못할 실시간 댓글이 너무 많이 달리니까 댓글들을 봤을 때 느낌이 '난 사랑 받을 수 없는 사람인가'라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가영도 "콘셉트 때문에도 있고, 클럽 앞에만 지나가도 '클럽에서 사는 애야' 이런 식으로 소문나고 '스텔라는 다 담배 좋아한다'는 식으로 소문이 나니까 더 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레이나는 오랜만에 '한여름 밤의 꿀'로 무대에 섰다. 선곡 이유에 대해 "애프터스쿨이랑 오렌지캬라멜 그룹이 아니라 레이나로 처음 주목받았던 곡이고 처음으로 노래에 대한, 목소리에 대한 칭찬을 받았던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너무 만끽하지 못했다. 운이 좋아서, 산이 오빠가 곡을 잘 써줘서라면서 공을 다른 사람에게 다 돌렸다. '너도 노래 잘했어'라고 스스로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온전히 만끽 못 한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레이나의 무대를 지켜본 백지영은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레이나에게 인생곡을 주게 된다면 방향 잡기가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활동 3개월 만에 해체한 비운의 걸그룹 디아크 멤버였던 유진의 일상도 공개됐다. 최근 한 경연 프로그램에서 벤의 '열애 중'을 열창해 관심을 받았던 유진은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현재 학업을 병행하면서 '메일'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도 이어가는 중이다.
"음악을 오래 하고 싶다. 디너쇼까지 하고 싶다"며 다부진 목표를 밝힌 유진 이날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20살 때부터 물류센터, 키즈카페, 점심시간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계속했다는 유진. 그는 "친구들은 이미 취업해서 월급을 받는데 난 계속 부모님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힘들고 속상하다. 음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나머지 시간을 이용해서 알바하면서 도움 드리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배달 아르바이트, PC방 아르바이트, 보컬 수업 강사 아르바이트까지 3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온 유진은 편의점표 떡볶이로 저녁을 때웠다. 이날 유진은 아르바이트를 3개나 했지만 생활비를 제하고 남은 돈이 3만 원뿐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허탈해하는 모습이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윤일상은 "이 영상이 굉장히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일 거다"라며 위로했다.
유진은 이날 아이유의 '좋은 날'을 선곡해 시원한 고음을 뽐내며 노래 실력을 드러냈다. 유진은 "계속 음악 활동을 했지만 아무도 내가 음악 하고 있는 걸 모르지 않냐. 그래서 '저 친구 노래 되게 잘한다'라는 인식과 인정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유진의 가창력에 놀란 백지영은 "숨겨진 진주를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고, 윤일상은 "굉장히 인상 깊게 들었다. 매우 시원하고 센 고음을 내서 '그동안 어디 있었니?' 싶었다"고 극찬했다.
지난주 19금 콘셉트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로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영의 이야기와 무대가 공개됐다. 오랜만에 국악고 시절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가영은 과거 자신이 원했던 무용선생님이 된 친구가 보람된 일상 이야기를 말하자 부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도 원래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내가 만약 계속 무용을 했다면 그 자리에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너희한테는 말을 안 했지만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지금까지 내 삶이 물거품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나도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걸그룹을 그만둔 후 2년째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는 가영은 "사람들은 연예인이니까 걸그룹이니까 돈 많이 벌지 않냐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돈을 못 벌었다"며 "오히려 걸그룹 그만두고 나서 차라리 아르바이트하니까 돈을 더 빨리 벌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많이 받아서 시급 1만원이다. 당장 먹고 살 정도는 되니까 '그래 이것도 감사하자'고 하면서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가영은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친동생이자 현재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 중인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표와 만났다. 김성표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영은 "이번에 네가 잘하지 않았냐 그러면서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기사 댓글에서도 우리 그룹(스텔라) 얘기가 있더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김성표는 "사람들이 다들 스텔라를 야한 그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쉽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영은 "너도 불편했겠다. 누나가 부끄럽진 않았냐"고 물었고, 김성표는 "난 주변에서 그런 말을 들어도 절대 부끄럽지는 않았다"고 따뜻하게 말했다. 김성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이 누나에 대해 물어보면 야한 걸 먼저 생각하게 돼서 솔직히 불편한 감정은 있었지만 그냥 응원밖에 해줄 게 없는 것 같았다. 왜냐면 누나도 힘들어할 거니까 응원밖에 해줄 수 없다"며 누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영은 "난 너한테 너무 미안했다. 너한테 부끄러운 누나일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흘렸고, 김성표는 "난 부끄럽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무엇을 하더라도 가족이니까"라고 위로했다.
한편 이날 김성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누나한테 진짜 미안했던 일이 한 가지 있다"며 10년 만에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처음으로 음악 방송에 나갔는데 거기서 누나가 음 이탈 실수를 해서 진짜 어린 마음에 놀렸다. 근데 누나가 그 자리에서 울었다. 그때는 진짜 몰랐는데 이제 나이 먹고 보니까 그때 상황이 이해됐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실수하면 누구보다 괴로운데 그땐 정말 어린 마음에 놀렸다. 데뷔 첫 무대였는데 정말 미안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동생의 고백에 가영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가영은 이날 동생에게 가수 재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계약 기간 끝났을 때는 절대 다시 안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잘하고 못하고를 일단 떠나서 무대에서는 즐겁게 했던 거 같다. 사실 난 좋아했던 거 같다"며 무대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후 가영은 "스텔라 때랑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노래를 해보고 싶다"며 상처를 딛고 다시 무대에 섰다. 전공을 살려 직접 준비한 무용 퍼포먼스까지 더해 이효리의 'Black' 무대를 선보인 가영의 모습에 윤일상은 "그 긴 기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그야말로 지옥 아니었겠냐. 어떤 곡을 부르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음악을 표현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치유가 될 수 있는 그게 인생곡 아니겠냐"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래퍼 나다는 그룹 탈퇴 후 소송을 해결하느라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와썹이라는 걸그룹 멤버로 데뷔한 나다는 4년 동안 그룹 활동을 했지만, 정산 문제로 계약 해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해서 약 2년간의 긴 공방 끝에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다.
나다는 "사실 정산 문제라고 하면 표면적으로 봤을 때 다 내가 돈을 달라고 한 거로 보이지 않냐. 근데 받을 돈이 있었지만 그 돈도 달라고 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불투명한 수익 정산에 여러 차례 회사에 증빙 자료를 요구했지만 3년 동안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나다는 "소송한 것도 신의가 깨졌으니 회사 나가겠다는 의미로 소송을 한 건데 진짜 욕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게 욕하는 건 신경이 안 쓰였는데 부모님 욕하는 게 화가 났다. 부모님에 대한 도를 넘어선 이야기가 너무 기분이 나빴다"며 눈물을 보였다.
밝은 모습 속에 감춰져 있던 상처를 고백한 나다는 "이런 프로그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다는 이날 "나도 못다 한 꿈이 많지 않냐.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고 그런 걸 끌어내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좀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진짜 인생곡을 갖고 싶다"며 파워 넘치는 래핑을 선보이며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윤일상은 "톤도 좋고 개성이 있고 세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연약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하게 비트를 잘 탈 수 있는 음악이라면 전혀 걱정이 안 되는 친구"라고 실력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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