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의성이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를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오늘 15일 개봉한 영화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의성은 극 중 석구를 보살펴온 마을 성당의 노신부 역을 맡았다. 그는 범죄자로 몰리게 된 석구를 위해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백방으로 노력하면서도, 정작 석구에게 죄가 없다는 완벽한 믿음은 갖지 못하는 인물이다.
김의성은 성당의 신부이자 마을의 큰 어르신으로서 인자한 모습부터 사건이 벌어진 뒤 절박하게 호소하는 모습까지, 상황 변화에 따른 진폭이 큰 인물의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해냈다. 또한, 석구를 지키기 위해 진심으로 애쓰면서도 어느 순간 그를 믿지 못하는 노신부의 양가적 감정을 혼란스러운 눈빛과 절제된 행동으로 세밀하게 담아냈다.
특히 자기 자식처럼 지키려고 했던 석구를 믿지 못하고 성직자로서의 신념까지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한 노신부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한 김의성의 진심 어린 열연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묵직한 울림을 안긴다.
한편, 탄탄한 시나리오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해 배우들이 고민 없이 선택했다는 영화 '돌멩이'는 오늘 15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