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최채흥의 역투와 김동엽의 결승포로 수요일 11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14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접전 끝에 8회 터진 김동엽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2대1 신승을 거뒀다.
김동엽은 1-1로 맞선 8회말 1사후 SK 투수 김택형의 143㎞ 패스트볼을 당겨 122m짜리 좌월 대형 솔로포를 그려냈다.
시즌 18호 홈런. 팽팽하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시즌 최다 투구수인 120구를 던지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선발 7⅔이닝 4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이어갔지만 딱 한 타자 차이로 승리투수를 놓쳤다. 데뷔 첫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8회 2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현이 1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시즌 첫승을 거뒀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뒀다.
선취점은 삼성 몫이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구자욱의 좌중간 적시 3루타가 터졌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삼성 타선은 이후 1사 3루 찬스를 번번이 살리지 못하며 10승을 노리는 선발 최채흥에게 고난의 행군을 안겼다.
1-1 동점을 허용한 4회말 1사 3루 찬스와 5회말 1사 2,3루 찬스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5회 찬스에서는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가 스킵을 하지 않는 아쉬운 장면도 포착됐다.
삼성 선발 최채흥에 눌려있던 SK는 0-1이던 4회초 2사 후 로맥의 시즌 29호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잇달아 찬스를 놓치며 후반 분위기를 가져오나 했지만 8회 허리통증으로 강판한 박민호에 이어 갑자기 등판한 김택형이 김동엽에게 결승홈런을 허용하며 3연승 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