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K 포수 이재원이 중심으로 올라섰다.
이재원은 14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번 포수로 선발출전한다.
이재원의 5번 배치는 올시즌 처음이다. 중심타선 기용도 5번째다. 이재원은 3번타자로만 4차례 출전한 바 있다.
이재원은 전날인 13일 대구 삼성전 7회 대타로 출전, 쐐기 홈런 포함 2타수2안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9회 삼성 좌완 이상민의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당겨 외야 상단을 때렸다. 8월30일 NC전 이후 45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이날 모습을 지켜본 박경완 감독대행은 변곡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행은 "재원이의 어제 그런 스윙은 올 시즌 몇번 보지 못한 스윙이었다. 경쾌하게 돌아가더라. 파울을 칠 때도 기대감이 있었다. 컨디션이 올라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배팅 포인트도 앞으로 왔고, 궤도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이런 흐름이 오늘까지 연속적으로 나오면서 흐름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재원이 살아나면 SK 공격력은 묵직해질 수 있다.
최 정이 최근 10경기 5홈런, 8타점에 타율 0.355, 로맥이 10경기 0.387, 3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재원까지 터지면 중심타선이 단단해 질 수 있다.
박경완 감독대행 역시 "타격쪽 까지 살아나면 더할 나위가 없다. 요즘은 쳐줘야 할 타자들이 중심에서 쳐주고 있고, 뒤에서 이끌어주니 점수가 쉽게 나는 것 같다"며 3연승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SK는 이날 경기에 앞서 외야수 채현우를 콜업하고, 남태혁을 말소했다. 박경완 대행은 "채현우는 앞으로 키워야 할 선수 중 하나"라며 "남태혁은 최근 컨디션이 안좋아 보여서 뺐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날 박성한(유) 최지훈(우) 최 정(3루) 로맥(1루) 이재원(포) 김강민(중) 오태곤(좌) 오준혁(지) 김성현(2루)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은 조영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