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카리스마와 능력, 모두를 겸비한 쎈 언니들의 전성시대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인기가 뜨겁다.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뭉친 환불원정대 편은 첫 결성 모습이 담긴 방송은 당시 '놀면 뭐하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작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비, 이효리, 유재석이 뭉쳤던 프로젝트 혼성 그룹 싹쓰리 편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타이틀곡 '돈 터치 미'는 현역 아이돌들의 노래를 모두 제치며 각종 음원사이트의 1위까지 석권했다.
'쎈 이미지를 가진 여성'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뜻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환불원정대는 단순히 강한 이미지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매력과 실력까지 갖춘 겸비한 여성 연예인들의 여성파워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맏언니 엄정화가 화려한 디바의 모습 뒤에 감춰두었던 투병 이야기와 힘들었던 속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쎈 언니들의 또 다른 면을 드러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환불원정대의 인기만큼이나 여성 예능인을 전면으로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요즘이다. '골프 여제' 박세리를 중심으로 남현희, 한유미, 곽민정, 정유인 등 여성 스포츠인이 의기투합한 E채널 '노는 언니'에 대한 네티즌의 지지도 예사롭지 않다. 그간 운동선수 출신의 남성 방송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은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으나 멤버 전원을 여성 스포츠인으로 구성한 예능 프로그램은 '노는 언니'가 최초다. '노는 언니'는 여성 선수들의 고충을 포함해 생리와 속옷 등에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나누며 여성팬들이 박수를 받고 있다.
매회 방송될 때 마다 높은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매일 한 번씩 발표되는 '오늘 한국 TOP10 콘텐츠' 순위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 파생된 스핀오픈 웹 예능 컨텐츠 '여은파' 역시 인기다. 최근에는 본 방송인 '나 혼자 산다' 보다도 네티즌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의 줄임말인 '여은파'는 박나래, 한혜진, 화사가 부캐릭터인 조지나, 사만다, 마리아로 분했다. 웹 예능 컨텐츠의 장점을 십분 살려 TV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의상과 화끈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지난 9월 첫 방송을 시작해 호평을 받고 있는 tvN 예능 '식스센스' 역시 여성 멤버가 주축이 되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이 중심을 잡아주며 오나라, 전소민, 제시, 러블리즈 미주 등 색다른 조합의 멤버들의 예상치 못한 케미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JTBC도 예성 예능을 론칭한다. 13일 첫 방송되는 JTBC '갬성캠핑'은 안영미, 박나래, 박소담, 마마무 솔라, 에이핑크 손나은이 의기투합했다. 베테랑 예능인 안영미 박나래를 중심으로 예능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와 걸그룹 멤버의 조합이 벌써부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